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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장훈 기자

건강식품 업자들 '꼼수'…탁월한 효능 비밀은 '껍질'

건강식품 업자들 '꼼수'…탁월한 효능 비밀은 '껍질'
입력 2013-05-10 20:58 | 수정 2013-05-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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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단속을 피하기 위한 건강식품 업자들의 꼼수가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습니다.

    식품의 내용물만 검사한다는 점을 노려, 껍데기에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넣은 건강기능식품이 적발됐습니다.

    보건당국도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정식수입 허가까지 내줬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한 수입산 건강기능식품.

    성기능을 강화해주는 천연성분이 들어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보건당국이 분말로 된 이 제품 내용물을 검사한 결과 인삼과 허브 추출물 등 천연성분이었고, 때문에 정식 수입허가까지 내줬습니다.

    ◀INT▶ 김유미/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 검사는 그 제품의 규격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인삼제품으론 내용물상 하자가 없었습니다."

    이 제품은 남성 발기부전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고 정식 수입허가까지 받은 상황,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언제든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SYN▶ 해외 건강기능식품 판매상
    "지금 주문하시면 화요일에 받을 수 있게 보내드려요. 천연 성분이라 부작용은 없어요."

    하지만 탁월한 효과의 비밀은 내용물이 아닌 껍데기에 있었습니다.

    껍데기 즉 캡슐에 처방없이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성분인 '타다라필'을 섞어 넣은 것입니다.

    캡슐 한 개에 7mg, 2개만 먹어도 하루 복용 권장량인 10mg을 훌쩍 넘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용량입니다.

    보건 당국이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을 수거했지만, 이미 천개가 넘게 팔려나간 뒤였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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