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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미일 기자

금값 떨어지는데 '골드바' 광풍…탈세의 新트렌드?

금값 떨어지는데 '골드바' 광풍…탈세의 新트렌드?
입력 2013-05-20 20:26 | 수정 2013-05-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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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국제 금값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국내에서는 골드바, 그러니까 금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 기현상의 이유 장미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한 중년 여성이 백화점 골드바 매장에서 시세를 물어봅니다.

    ◀SYN▶ 백화점 직원
    " 저희가 (주문하시면) 제품은 15일 정도, 15일에서 20일 정도 걸려요. 주문량이 너무 많아요."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지난달 팔린 골드바는 무려 작년의 30배.

    국제 금값이 3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투자자는 오히려 몰리는 겁니다.

    ◀SYN▶ 은행 관계자
    "지금은 일반 고객들도 전화가 많이 오는 상황이고, 그런 분들이 금을 백 그램이나 이런걸 (소액으로) 구입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금은 향후 가격 전망도 밝지 않은데다, 살 때 부가세와 수수료 14.5%, 되팔 때 5%를 내야 해서, 구입 가격에서 20% 이상 오르지 않으면 도리어 손해입니다.

    때문에 최근의 골드바 광풍은 금융소득 종합 과세나 양도 차익에 대한 소득세, 상속, 증여세 등의 각종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입니다.

    ◀SYN▶ 국세청 관계자
    "(골드바 양도나 증여는) 추적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저희들이 뭐 금 가진 사람 뒤따라가서 "왜 샀습니까" 이렇게...그런 건 없어요."

    최근엔 아예 골드바보다 비싸고 부피는 작은 다이아몬드를 사, 은행 대여 금고에 넣어두는 것도 자산가들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골드바 같은 실물 자산이 정부의 지하 경제 양성화 노력에도 돈이 숨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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