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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진준 기자

[배려하는 사회] 예의 없는 경적…3초만에 '빵빵'

[배려하는 사회] 예의 없는 경적…3초만에 '빵빵'
입력 2013-06-18 20:30 | 수정 2013-06-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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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운전하다가 혹은 길을 걷다가 이런 빵 하는 경적소리에 크게 놀란 경험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특히 초보운전자들에게 뒤차의 경적소리는 공포 그 자체죠.

    도로 위의 작은 배려 함께 생각 보시죠.

    박진준 기자입니다.

    ◀VCR▶

    서울 시내의 한 교차로.

    차가 막히거나 앞 차가 조금만 천천히 간다 싶으면 어김없이 경적이 울립니다.

    ◀SYN▶ 정원재/초보운전자
    "무작정 빵빵대고, 우리가 겁을 먹는 거예요. 초보 운전자라 너무 느리다 하면 바로 빵빵거리더라고요."

    대체 얼마나 기다린 뒤 경적을 울릴까?

    교차로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빨간 불이 파란불로 바뀌고 고작 3초 만에 경적음이 들립니다.

    또 다른 교차로. 이번에도 신호가 바뀐지 불과 2초가 지나자 빵빵 소리를 냅니다.

    이번엔 제한 속도 30킬로미터인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규정대로 운전을 해봤습니다.

    뒤따라오던 차량이 경적을 울리더니 곧바로 중앙선을 넘어 앞질러 가버립니다.

    교차로뿐이 아닙니다.

    운전을 한지 석달 된 전진아씨가 마트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운전이 아직 미숙해 주차하면서 세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사이, 뒷차는 다섯번이나 경적을 울려댑니다.

    ◀SYN▶ 전진아/운전 경력 3개월
    "창문 내리고 욕하시는 분들도 있고, 경적을 많이 울리면 놀라고 당황이 더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자동차 경적 소음은 80에서 110 데시벨로, 폭죽 여러 발이 한꺼번에 터지는 소리와 맞먹습니다.

    꼭 경적을 울려야 할 상황인지, 혹시 놀라거나 기분 나쁘지는 않을지, 한번만 더 생각해보는 마음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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