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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변방의 도전…컨페더레이션스컵 '잔잔한 감동'

축구 변방의 도전…컨페더레이션스컵 '잔잔한 감동'
입력 2013-06-18 21:02 | 수정 2013-06-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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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축구에서 6-1로 지고도 행복한 팀이 있습니다.

    피파랭킹 138위 타히티 얘기인데요.

    강호들이 총출동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민병호 기자입니다.

    ◀VCR▶

    인구 17만 명의 작은 섬나라 타히티.

    오세아니아 대표로 참가했지만 피파랭킹 138위의 실력으로 나이지리아를 상대하기엔 벅찼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숨 돌릴 틈도 없이 스코어는 어느새 3-0.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프로 선수가 단 한 명뿐이고 FIFA 주관대회 본선출전도 처음이지만 쉴 새없이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그리고 후반 10분,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엄청난 점프력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습니다.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얼싸안고 벅찬 기쁨을 나눴고 감독도 벤치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준비한 노젓기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습니다.

    ◀INT▶ 에타에타 감독/타히티 축구대표팀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큰 대회를 TV로만 봐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이었습니다. "

    타히티는 역사적인 골을 기록한 테하우가 자책골을 집어넣는 등 현격한 실력차로 3골을 더 내주며 6-1로 대패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타히티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라 한 골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축구 변방의 도전.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MBC뉴스 민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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