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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한동수 기자

[뉴스플러스] 먹기만 하면 살 빠진다?…다이어트 식품 허와실

[뉴스플러스] 먹기만 하면 살 빠진다?…다이어트 식품 허와실
입력 2013-06-18 21:02 | 수정 2013-06-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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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다이어트의 계절 여름이 되면서 단기간에 체중을 한꺼번에 줄이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ANC▶

    살 빼준다는 다이어트 식품들과 또 각종 정보들 오늘 살펴보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도 제안해 드립니다.

    먼저 한동수 기자입니다.

    ◀VCR▶

    배는 부르고 칼로리가 작아, 살빼는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선전하는 다이어트 시리얼제품들.

    이들중 일부가 일반 시리얼에 비해 열량은 비슷하면서도 오히려 나트륨함량만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발표됐었죠.

    이 제품을 먹고 살이 빠졌다면, 이유는 단하나 평소 양보다 적게 먹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먹기만 하면 살을 빼준다는 기능성 다이어트 식품들도 널려있습니다.

    먼저, 그 허와 실을 박주린 기자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VCR▶

    지난해 살을 빼준다는 다이어트 식품을 3백만 원어치나 구매한 최시연씨.

    식사 대신 이것만 먹기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몸이 붓고 피부 발진이 생겼습니다.

    ◀SYN▶ 최시연(51)
    "(판매 업체에서) 탄수화물을 전혀 못 먹게 하거든요. 소변 곤란이 오고, 빨간 돌기가 얼굴에 돋으면서 너무 가려운 거예요."

    다이어트 식품 복용 후 절반 이상은 변비와 소화불량, 수면 장애 등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SYN▶ 손 모 씨(40)
    "손 떨리고 잠이 안 오고 귀 울림 현상이 있어서 업무가 힘든 정도였거든요."

    이른바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은 탄수화물과 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등 일부 기능성을 인정받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과하게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 등 무리가 생깁니다.

    ◀SYN▶ 이임식 식품관리총괄과장/식품의약품안전처
    "기본적으로 식품입니다. 의약품은 아니기 때문에 3일만에 체중이 얼마만큼 준다든지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 심각한 건 부작용때문에 사용 금지된 약 성분부터 동물용 마취 회복제가 포함된 제품까지,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SYN▶ 불법 '다이어트 식품' 판매자
    "이게 시중에선 이제 판매를 안 해요. 시세가가 33만원이거든요. 24만원에 (드릴게요)"

    이런 성분은 인위적으로 살이 빠지게 하는 만큼 심각한 위험이 따릅니다.

    ◀SYN▶ 강재헌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식욕을 억제함과 동시에 혈압과 맥박을 다소 올리고 각성효과가 있는 것으로 돼 있고요, 심혈관계 질병의 위험을 오히려 높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다이어트제품이라도 지나치게 의존하면 지방과 함께 근육도 줄어들어 오히려 살찌기 좋은 체질이 될 뿐이라고 경고합니다.

    ◀VCR▶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몇몇 상식들이 사실은 전혀 효과가 없다는 건데요.

    잘못 알려진 다이어트 상식, 어떤 것들인지 확인해보시죠.

    ◀VCR▶

    예쁜 옷을 미리 사놓고 여기에 몸을 맞춘다.

    ◀INT▶ 조나랑/직장인
    "작은 것을 사면 아무래도 그것에 맞춰서 입고 싶으니까 더 열심히 하게되는 것 같기는 해요."

    목표가 생겼으니 효과도 더 클 거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실적인 목표가 있을 때보다 뚜렷한 목표없이 다이어트를 할 때 오히려 살이 더 잘 빠졌습니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때 좌절감을 느껴 다이어트를 중도 포기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식사 때 조금씩 덜 먹는 건 어떨까요?

    ◀INT▶ 김별이/직장인
    "남긴 만큼은 살이 빠질 것 같아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남기고 있었어요."

    그러나, 우리 몸이 부족해진 식사량에 적응해 에너지 소모량도 그만큼 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 학생은 5개월동안 격투기에 매달려 15kg이나 줄였지만, 고민이 남아 있습니다.

    ◀INT▶ 김현우/고등학생
    "살이 갑자기 확 빠져서, 음식 앞에서 주체를 못하니까 운동 안 하면 갑자기 찔까봐 걱정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살을 빨리, 많이 뺀 사람들이나 천천히, 적게 뺀 사람들이나 요요현상은 피하기 어렵고, 다시 살이 찝니다.

    ◀INT▶ 유병욱 교수/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는 비율은 같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봤을 때 살을 빨리 뺀 그룹에서의 최종 목표 감량이 더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기 자 ▶

    보신 것 처럼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따로 없습니다.

    결국 적게 먹되 골고루 먹고, 운동을 통해 먹은 열량보다 많은 양을 소모하는 것이 지속가능하고 유일한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것이 현대의학이 내린 결론입니다.

    MBC뉴스 한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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