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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인 기자

치명적 유혹 페로몬 '미인계 나방 살충법'

치명적 유혹 페로몬 '미인계 나방 살충법'
입력 2013-06-20 20:41 | 수정 2013-06-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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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나뭇잎을 다 갉아먹는 나방들.

    이런 해충 잡는 데 일종의 미인계가 쓰인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암컷의 호르몬. 즉 페로몬으로 수컷을 유혹해서 덫에 가둬버리는 건데요.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고라니가 뛰놀고.

    산제비나비가 커가는 서울숲 공원.

    1백여 종의 곤충과 동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3년 전 농약 살포를 금지한 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물총새와 동고비도 찾아옵니다.

    ◀INT▶ 김윤수 주무관/서울숲관리소
    "농약 치면 무작위로 곤충을 죽이게 됩니다. 새들도 찾아오지 않게 되고요. 죽은 숲이 되는 거죠."

    생태계는 살아났지만 농약 없이, 숲을 해치는 나방들은 어떻게 제거할까?

    비법은, '페로몬'.

    페로몬은 곤충이 다른 곤충을 이끌거나 의사소통할 때 쓰는 물질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산림과학원은 이 중 암컷이 수컷을 유인할 때 내뿜는 성 '페로몬'을 상자에 발라 숲에 설치했습니다.

    실험 결과, 페로몬을 바른 상자는 한 달간 평균 30마리가 잡혔지만, 일반 상자에는 해충이 걸려들지 않았습니다.

    ◀INT▶ 박일권 박사/산림과학원
    "(페로몬 방제법은 해충이) 언제 발생하는 지, 밀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어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되고요."

    이러한 페로몬 방제법은 서울 여의도와 제주도 등 도시 10곳의 가로수에도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살충제를 쓰지 않고도 해충을 선별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을 계속 개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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