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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현주 기자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양심'도 내버렸다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양심'도 내버렸다
입력 2013-06-21 21:08 | 수정 2013-06-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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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길에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웃에 대한 배려도 양심도 모두 버려지는 현장, 장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건물 앞.

    담배를 피우던 두 남성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화단 쪽으로 담배꽁초를 던지고 가버립니다.

    또 다른 남성.

    바로 옆에 빈 병이 있는데도 굳이 화단 안으로 담배꽁초를 던집니다.

    가까이 가보니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SYN▶ 건물 청소담당 직원
    "담배꽁초. 거의 담배꽁초고 바닥에 가래침... 너무 지저분해서 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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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 거리.

    길 가던 여성 2명이 다 마신 음료수 캔을 조형물 위에 올려놓고 가버립니다.

    도시 미관을 위해 만들어놓은 조형물이지만 이렇게 하나 둘 내다버린 쓰레기로 엉망이 됐습니다.

    ◀SYN▶ 아카마츠 카나코/일본인 관광객
    "(명동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것(쓰레기) 보면 뭐랄까.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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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 대학 주변 유흥가.

    거리 곳곳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빈 음료수 캔을 손으로 찌그러트리더니 그대로 버리고, 다 먹고 난 꼬치용 막대기도 곧장 바닥행입니다.

    ◀SYN▶ 쓰레기 버린 시민
    "다 먹어서 버린 건데, 쓰레기가 많으니까 사람들이 버리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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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 골목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침 시간, 낡은 선풍기를 들고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두고 가는 노인.

    출근길에 한 젊은 여성이 슬쩍 버리고 간 비닐봉지 안에는 과자봉지 같은 생활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SYN▶ 서울 중구청 직원
    "대부분 이렇게 검정 봉투로 버리는 것은 거의 무단투기입니다. 종량제봉투 아니면 (이렇게) 구더기가 나오잖아요."

    지난해 쓰레기 무단투기로 적발된 사례는 서울에서만 10만 건이 넘었습니다.

    각 지자체가 CCTV를 설치하고 신고 포상금을 내거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길거리에 '양심'을 내버리는 행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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