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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위조수표 전액 현금인출…감별기도 '깜빡' 속았다

100억 위조수표 전액 현금인출…감별기도 '깜빡' 속았다
입력 2013-06-26 20:15 | 수정 2013-06-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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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가짜 100억 수표를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벌써 2주 넘게 행방 묘연한 용의자 세 명이 공개 수배됐습니다.

    전기영 기자입니다.

    ◀VCR▶

    한 남성이 수원의 한 은행 창구 직원에게 수표를 내밀며 자신의 계좌에 이체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 남성이 내민 수표의 액면가는 100억 원.

    은행 직원은 수표 감별기로 진짜 수표인지 수차례 확인한 뒤, 50억 원이 입금된 통장 2개를 내줍니다.

    그러나 이 수표는 가짜였습니다.

    ◀SYN▶ 국민은행 직원
    "수표 감별기를 통해서도 수표를 수차례 판독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으나 이상이 없어서..."

    1억 110만원짜리 진짜 자기앞수표의 금액을 교묘하게 100억 원으로 바꿨고, 일련번호도 실제 100억 원짜리 수표의 일련번호를 알아낸 뒤 똑같이 써넣어 완벽한 가짜 수표를 만들어낸 겁니다.

    은행 직원은 물론 감별기마저 속인 이 남성은, 곧바로 공범 10여명의 계좌로 100억 원을 분산 이체했고, 공범들은 서울 명동과 연지동 등 다른 은행에서 100억 원 전액을 현금으로 모두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이 모든 일이 불과 3시간 반만에 벌어졌습니다.

    ◀INT▶ 정준엽/경기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장
    "윗선들 있지 않습니까. 주모자급들...거기에서도 점선, 점조직으로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들이 가짜 수표를 만들 때 일련번호로 사용한 진짜 100억 원짜리 수표의 주인은 대부업자 박 모 씨.

    그러나 박 씨는 최 씨에게 자신의 수표를 보여준 적이 없다고 말해 일련번호 유출 경위를 둘러싼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잡힌 사람은 돈 인출을 담당했던 공범 8명.

    경찰은 가짜 수표를 들고 은행을 찾아간 주범 61살 최영길씨 등 나머지 용의자 3명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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