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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염규현 기자

[심층취재] 안전한 착륙 핵심은 '속도'…착륙의 과학

[심층취재] 안전한 착륙 핵심은 '속도'…착륙의 과학
입력 2013-07-10 20:42 | 수정 2013-07-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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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비행기 추락사고의 상당수는 착륙할 때 일어납니다.

    그만큼 착륙이 어렵고도 위험하다는 건데요.

    비행기 안전착륙의 핵심은 바로 속도조절에 있다고 합니다.

    염규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VCR▶

    항공기가 활주로 위를 한 바퀴 돌더니 바닥에 그대로 곤두박질칩니다.

    착륙하던 여객기 바퀴가 바닥에 제대로 닿았지만 강한 충격에 그만 꼬리가 잘려나갑니다.

    많게는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항공기 사고 절반 가까이는 이처럼 착륙할 때 일어납니다.

    2백 톤이 넘는 항공기가 바닥에 닿는 순간의 에너지는 4억9천만 줄(J)

    다이너마이트 120킬로그램이 동시에 터질 때의 위력과 맞먹습니다.

    육중한 비행기를 사뿐하게 착륙시키려면, 동체가 바닥에 완전히 닿을 때까지, 비행기의 뜨는 힘, 이른바 양력을 유지하는게 관건입니다.

    양력은 속도와 비행각도가 클수록 더 커지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는 착륙시에는 부지런히 날개를 움직이면서 비행 각도도 높여 이 뜨는 힘을 유지해야 합니다.

    새들이 앉기 직전 날갯짓을 더 많이 하는 것과 같은 원립니다.

    시속 700km 이상으로 날던 비행기들은 착륙할 땐 속도를 시속 250km까지 낮추는데, 이보다 더 낮춰선 곤란합니다.

    양력은 속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속도가 30퍼센트만 떨어져도 반토막이 나버려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아시아나 사고기도 착륙 전 권장속도보다 25%나 느리게 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INT▶ 박상혁 교수/항공대학교
    "엄밀하게 말씀드리면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양력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바람이 세게 부는 날 더 많은 공기에 대한 저항을 느끼는 것처럼"

    지난 해 전세계에서 항공기를 무사히 이용한 사람은 30억 명, 이번에 숨진 중국인 2명이 최근 4년간 미국 항공기 사고사망자의 전부일 정도로 아직까지 항공기는 안전한 교통수단이지만, 착륙할 때 '속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목숨을 앗아가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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