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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주연 기자

두 얼굴의 '옥돔 명인'…중국산 국산이라 속여 판매

두 얼굴의 '옥돔 명인'…중국산 국산이라 속여 판매
입력 2013-07-18 20:43 | 수정 2013-07-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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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중국산 옥돔을 제주산으로 속여판 여성이 해양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알고보니, 이 여성은 수십년의 경력과 전통방식의 수산물 가공기술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옥돔' 명인이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홈쇼핑 채널에서 제주산 옥돔 판매가 한창입니다.

    ◀SYN▶
    "저는 제주도의 식품명인 2호 이00입니다."

    40년 가까운 경력으로 국가지정 옥돔 명인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61살 이 모 씨.

    제주 전통방식으로 염장하는 모습까지 연출합니다.

    그런데 이씨가 홈쇼핑 두 곳에서 판매한 옥돔은 모두 중국산이었습니다. 제주옥돔 가격은 중국산에 비해 4배정도 비쌉니다.

    ◀INT▶ 이모 씨/피의자
    "국내산으로만 판매하다보니 매출이 안 나와서 월급도 줘야하고 하지 않습니까."

    이씨는 수입수산물업체와 짜고 인적이 드문 농로에서 원산지가 표시된 포장지를 뜯어낸 뒤 다른 상자에 옮겨 담는 수법으로 제주산 옥돔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명인이 가공한데다 다른 업체보다 20% 쌌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이처럼 명인이 가공한 국내산 옥돔으로 전국에 판매된 중국산 옥돔은 7톤, 2억 8천만 원 어치입니다.

    ◀INT▶ 강성희 정보수사과장/제주해양경찰청
    "보시다시피 중국산 옥돔과 제주산 옥돔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경은 이씨와 납품업체 대표 39살 강모 씨 등 5명을 원산지표시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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