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남형석 기자

반복되는 곤지암천 물바다…보, 콘크리트 하천 바닥이 문제?

반복되는 곤지암천 물바다…보, 콘크리트 하천 바닥이 문제?
입력 2013-07-23 20:11 | 수정 2013-07-23 21:54
재생목록
    ◀ANC▶

    이번 폭우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가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 일대였는데요, 2년 전에도 폭우 때문에 6명이나 숨진 곳인데 또 수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수십억을 들여 제방도 쌓았다는데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남형석 기자가 전합니다.

    ◀VCR▶

    한강 지류인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천

    어제 오전 시간당 최대 80밀리미터의 폭우에 물이 넘쳐, 도로와 집들을 덮쳤습니다.

    2년 전 이맘때쯤 내린 폭우로 6명이 숨졌던 마을인데, 또 물바다가 된 겁니다.

    오늘 오후 찾아간 곤지암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기울어진 제방이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난해 홍수 예방을 위해 백억 가까운 예산을 들여 쌓아둔 것입니다.

    이 제방이 바로 지난해 만든 건데요, 보시다시피 아랫부분이 뻥 뚫려 있습니다. 제방을 받치는 지반이 너무 약해서 물이 제방 밑을 뚫고 들어온 겁니다.

    제방이 가라앉은 곳은 보가 설치돼 있어 특히 물살이 센 지역.

    ◀INT▶ 장형옥 광주시의원
    "여기 바로 옆에 보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지금 물살이 세다 보니까 쇄골이 됐고 그러다 보니까 기초가 약하다보니까 옹벽이 부러진 거죠."

    단 두 시간의 기습폭우에 콘크리트가 모래처럼 떨어져 나가고 철골까지 훤하게 드러냈습니다.

    하천을 따라, 10여킬로미터를 더 내려가니, 아스팔트 도로 한 차선이 하천쪽으로 무너져 있습니다.

    다시는 홍수 피해가 없을 것 믿었던 주민들은 또다시 이재민이 됐습니다.

    ◀INT▶ 문재상/피해 주민
    "둑을 해놨기 때문에 좀 안심은 많이 됐었는데 이렇게 둑 밑에서 파여나올 줄 모른 거죠.."

    하천 자체가 콘크리트 바닥으로 재정비돼 물을 흡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INT▶ 권영철 교수/한국사이버대학교
    "하천이 콘크리트로 피복이 되다 보니까 유속이 증가하고, 본류에 부담을 주는 이런 메커니즘(원리)이 반복되면서 범람이 증가하는 양상으로..."

    무너진 제방을 임시로 흙으로 메워놓은 가운데, 내일 새벽 이곳에는 또 최대 50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