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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미일 기자

'한반도 기후 변화' 사상 첫 벼 2기작…농수산물 지도 바꾼다

'한반도 기후 변화' 사상 첫 벼 2기작…농수산물 지도 바꾼다
입력 2013-08-11 20:54 | 수정 2013-08-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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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벼농사를 지은 뒤에 보리나 콩 같은 밭작물을 짓는 것을 2모작.

    벼를 수확하고 난 같은 땅에 또 벼를 심는 건 2기작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중국 양쯔강 이남, 동남아 등에서나 가능했던 2기작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새로운 벼품종이 개발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반도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햇살이 내리쬐는 경남 고성의 들녘, 올가을 수확을 기다리는 벼들 옆에 어린 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미 벼를 수확한 바로 그 자리에 다시 모내기를 한 것입니다.

    앞서 전남 순천에서도 조생종 벼 수확이 한차례 끝나, 2기작이 시작됐습니다.

    ◀SYN▶ 정금채 팀장/순천농협
    "생육 기간이 2개월 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생종 벼 중에서 우수한 품종을 뽑아내서.."

    기온에 민감한 작물의 재배 지역 북상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은 풍기나 금산을 대신해,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지역에서는 인삼재배가 한창입니다.

    ◀SYN▶ 조대휘 박사/한국인삼공사 R&D센터
    "한반도의 기온 상승이 발생하기 때문에 북쪽으로 인삼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구가 주 산지였던 사과 재배지는 평창까지 확대된 가운데, 제주 특산품 한라봉은 거제 나주로 상륙하고 그 자리에는 망고 파파야 같은 아열대 과일의 재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해 바다에서는 한대성 어종인 명태가 이미 자취를 감췄고, 오징어 같은 온대성 어종이 주요 어획량을 차지하는 등 한반도의 급격한 기후 변화가 기온 변화에 민감한 동식물들의 연쇄적인 식생 이동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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