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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초대내각 '친일파' 중용…건국 주역으로

北 김일성 초대내각 '친일파' 중용…건국 주역으로
입력 2013-08-15 20:54 | 수정 2013-08-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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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광복 이후 남북이 갈라지면서 북한은 정권 수립 과정에서 친일파를 완전히 청산해 민족 정통성을 확립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건국세력에는 친일인사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는 논문이 최근 발표됐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VCR▶

    김일성 정권의 초대 내각 인사 가운데 서열 2위이자 부주석이었던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는 독립운동가를 색출하던 일제의 헌병 보조원이었습니다.

    조일명 문화선전성 부상은 친일 사상교양단체였던 '대화숙' 출신으로 학도병 지원 유세를 주도했고, 군사분야를 담당한 김정제 보위성 부상은 양주군수를 지내며, 일제에 협력했습니다.

    김일성의 외가 친척으로, 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강양욱은 일제 때 도의원 출신이었습니다.

    단순한 협조가 아닌, 식민 통치에 앞장섰던 이른바 '진성 친일파'들이 북한 건국의 주역으로 기용된 것입니다.

    군 고위직도 비슷해, 초대 공군사령관 이활과 인민군 9사단장 허민국, 인민군 기술부사단장 강치우 등은 나고야 항공학교를 나왔습니다.

    이 학교는 2차대전 때 연합군 함정에 자살 공격을 했던 가미카제 특공대 양성소였습니다.

    ◀SYN▶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이승만 초대 내각은) 친일한 사람들이 내각에 들어간 적이 없는데, 북한에는 여러 사람들이 들어갔습니다. 지금 16명이라고 하지만 자세한 기준에서 따져보면 훨씬 더 많이..."

    최근 이런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류 교수는, 김일성은 정권에 협조적인 친일파는 중용했으며 반대세력 제거에 '친일 청산'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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