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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벽돌 날리는 바닥분수의 수압…송판은 '우스워'

[심층취재] 벽돌 날리는 바닥분수의 수압…송판은 '우스워'
입력 2013-08-24 20:22 | 수정 2013-08-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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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공원 분수에서 놀던 여자 아이가 분수 물줄기에 크게 다쳤다는 뉴스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 나세웅 기자가 취재를 해봤더니 벽돌을 날릴 정도로 분수의 물줄기 힘이 엄청났습니다.

    ◀VCR▶

    서울 보라매 공원의 분수.

    아이들이 어른 키보다 높이 솟는 물줄기를 온몸으로 맞습니다.

    얼굴 등 약한 부위를 직접 대보기도 합니다.

    ◀INT▶ 송진경/경기도 파주
    "구멍에 발을 막고 서있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직접적으로 나오는 구멍에 서 있지는 못하게 주의를 줬어요."

    간이 분수를 만들어 물줄기 높이에 따른 힘의 차이를 알아봤습니다.

    3미터 짜리 물줄기에 꿈쩍하지 않던 벽돌이 5미터 분수에선 쉽게 뒤집힙니다.

    며칠 전 여자 아이가 다친 인천의 분수 높이인 7미터로 올리자 이번엔 벽돌 두 장이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날아갑니다.

    격파용 송판 두장을 한번에 깨는 위력입니다.

    ◀INT▶ 이두한 박사/건설기술연구원
    "5미터하고 7미터를 비교해보면, 2미터 차이에 2배 이상의 힘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힘이 두 배라는 얘기는 사람이 받는 충격량도 두배라는 얘기가 되겠죠."

    문제는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 시설로 이용하는 바닥 분수에 대해선 물의 세기나 높이에 관한 안전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최고 30미터까지 올라가는 이른바 경관용 분수는 보통 출입을 통제하지만, 상대적으로 물높이가 낮은 바닥 분수는 유아들도 직접 물을 맞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서울광장 분수 최대 9미터, 서울 녹지광장 8미터 등 여러 분수가 사고 분수와 비슷한 높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김덕삼 교수/가천대 조경학과
    "그 수압을 적어도 견딜수 있는 나이, 연령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이런 것들을 기술적으로 연구를 할 필요가 있어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분수 시설은 수도권에만 3백여 곳에 이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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