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미희 기자

슈퍼카 소음기 불법개조 적발…부릉부릉 제트기 급 '굉음'

슈퍼카 소음기 불법개조 적발…부릉부릉 제트기 급 '굉음'
입력 2013-08-28 20:34 | 수정 2013-08-28 21:28
재생목록
    ◀ANC▶

    수억원을 호가하는 수입스포츠카들의 소음기를 불법개조해 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주행시 발생하는 소음을 줄여서 인증검사를 우선 통과하게 해 준 뒤에 다시 원상복구까지 해 줬습니다.

    김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인천의 자동차 소음 인증 시험장.

    대당 가격 3억원이 넘는 페라리가 질주합니다.

    소음측정 결과는 74.3 데시벨.

    통상 90 데시벨이 넘는 같은 기종의 소음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차량 배기통을 조사해보니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배기구멍에 그물망을 쳐놓고, 에어필터에도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놨습니다.

    49살 한 모 씨 등은 수입 스포츠카 한 대당 많게는 5천만원을 받고, 소음을 낮춰 차량 등록에 필요한 인증 검사를 대행해주다 적발됐습니다.

    소음기에 방음벽을 덧붙이거나, 자체 제작한 소음기를 달아 검사를 통과한 뒤 검사가 끝나면 원상태로 복구해 소유주들에게 넘겨줬습니다.

    ◀SYN▶ 차량 개조업체 관계자
    "소음을 절감시켜주는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저희가 하는거고..."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같은 고가의 수입 스포츠카, 이른바 '슈퍼카'가 주 대상이었습니다.

    수입차를 국내에 등록하려면 74 데시벨 이하라야 하지만, 4천cc가 넘는 슈퍼카가 시속 200km 이상 달릴 경우, 제트키 굉음 수준인 120에서 130 데시벨까지 나오다 보니, 꼼수를 쓴 겁니다.

    ◀SYN▶ 정승윤 팀장/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
    "일단 소음 인증만 통과를 하면 사실상 재검사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고요."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슈퍼카 49대의 소음기를 변경해주고 4억여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한씨 등 5명을 입건하는 한편, 소음이 큰 사제 소음기를 부착한 45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