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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미희 기자

[심층취재] 대구역 열차사고…'안전측선' 있었더라면

[심층취재] 대구역 열차사고…'안전측선' 있었더라면
입력 2013-09-02 20:13 | 수정 2013-09-0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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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난 주말 경부선을 마비시킨 대구역 열차사고는 선로 하나에 열차가 동시에 진입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 잘못 들어온 열차는 보통 안전측선이라는 예비선로로 유도되는데요.

    이 안전측선만 잘 마련됐어도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VCR▶

    대구역에서 발생한 KTX와 무궁화 호의 추돌.

    당시 무궁화호 기관사는 뒤늦게 멈추려 했지만, 정차 구간이 짧아 역부족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SYN▶ 국토부 관계자
    "출발 직후 바로 무전으로 정지를 요구했어요. 거리가 굉장히 짧습니다. 급정거를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5년 전에도 대구역에선 화물차 기관사가 옆 선로의 신호를 착각해 출발했다가 무궁화호를 들이받아 승객 3백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번 사고나 5년 전 사고 모두, 열차가 대피하는 안전 측선이 없었던 선로에서 일어났습니다.

    안전측선은 기관사가 신호를 착각하거나, 제동 장치가 고장났을 때 사고 열차를 다른 선로로 유도해 충돌을 막는 겁니다.

    ◀SYN▶ 박흥수/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
    "종사자가 잘못하더라도 이걸 시스템이 막도록 해야한다.. 안전을 위한 에어백 장치입니다."

    이런 안전측선은 현재 서울 청량리에서 경북 경주까지 단선 구간인 중앙선과 경부선 일부 역에 설치돼 있습니다.

    안전측선이 설치돼 있는 서울 금천구청역을 보면 기관사가 신호를 착각해, 선로에 진입하더라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대구역 구조상 정거장과 가까이 선로가 붙어 있고, 정면 충돌 위험이 큰 단선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SYN▶ 코레일 관계자
    "만약에 (안전측선이) 있었다면 추돌은 안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거기 설치할 수 있는 조건도 안되고."

    하지만 이번과 같은 대형사고를 막으려면 KTX와 일반열차가 다니는 역의 경우, 기관사의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보완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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