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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철현 기자

그림 속 숨겨진 비밀…진실을 품은 섬세한 묘사 '눈길'

그림 속 숨겨진 비밀…진실을 품은 섬세한 묘사 '눈길'
입력 2013-09-02 20:58 | 수정 2013-09-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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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사진이 발명되기 전 인류는 자신들이 본 것을 그림으로 기록했는데요.

    각 시대 인물화들에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무수한 이야기와 비밀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박철현 기자와 풀어보시죠.

    ◀VCR▶

    <김정희 초상>

    추사 김정희의 초상화에 선명하게 남은 마맛자국.

    <남태제, 박필건, 이덕수 초상>

    인물의 약점을 가감없이 그린 조선 시대 초상화 덕분에 당시 천연두가 얼마나 유행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도 밝혀집니다.

    조선 영조때 우의정을 지내다 낙향한 오명항 선생의 초상.

    홧병을 얻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상화를 보면 간암 말기에 나타나는 '흑달' 증세가 뚜렷합니다.

    ◀INT▶ 이태호/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세계 피부과 의사들이 도대체 초상화를 보고 피부병을 밝혀낼 정도로 조선시대 초상화에 리얼리티가 있냐하는 놀라움을 표현했죠."

    <문 교수 빔 프로젝터 설명 영상>

    현대 법의학은 작품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누드화 '옷 벗은 마하'.

    모델이 된 여성이 고야의 연인인 알바 공작 부인인지, 또다른 여성인 페피타인지를 두고 200년 동안 논란이 계속돼왔습니다.

    알바 공작 부인과 페피타의 얼굴을 3차원 형상으로 복원한 뒤, 작품의 주인공 얼굴과 합성해봤습니다.

    모델이 된 여성의 얼굴은 알바 공작 부인과는 일치하지 않았지만 페피타와는 딱 들어맞았습니다.

    ◀INT▶ 문국진/법의학자
    "둘을 합쳐보니까 딱 일치가 됩니다. 이것으로써 마하는 페피타라는 사실이 입증이 되는 것이죠."

    한 겹 한 겹 진실을 드러내는 그림 속 비밀들이, 그림을 보는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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