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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문고' 울렸더니 해고위협…우체국 택배기사의恨

'국민신문고' 울렸더니 해고위협…우체국 택배기사의恨
입력 2013-09-07 20:21 | 수정 2013-09-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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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체국 계약직 택배 기사가 '국민신문고'에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민원을 올렸다가, "직장을 그만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체국에선 해고 위협을 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VCR▶

    6년째 우체국 계약직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는 진경호 씨.

    ◀ EFFECT ▶
    "택배 왔습니다~"

    진 씨는 얼마 전 소속 부서 정직원인 우체국 실장에게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SYN▶ 우체국 실장
    "국민신문고 낼 때에는 관두려고 작정한 것 아니예요? 관두셔야지."

    지난 3월 진 씨가 국민 신문고에 계약직 기사들이 한 달에 10여만원씩 내고 영업용 번호판을 빌려 일한다고 민원을 올린 게 발단이 됐습니다.

    사실대로 쓴 것 뿐이라고 항의했지만, 계속 떠나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SYN▶ 우체국 실장
    "직장에서 내부 고발자가 정상적으로 대우 받습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야지. 그렇지 않아요?"

    실제 계약 해지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진 씨는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INT▶ 진경호/우체국 계약직 택배 기사
    "제가 51살인데 어디 먹고 살 길이 마땅치 않잖아요. 우리 애들은 지금 막 돈이 한창 들어갈 나이고 하니까."

    이에 대해 우체국 실장은 해고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INT▶ 우체국 실장
    "관둬라 마라 할 권한도 없고, 계약할 권한도 없고. '나같으면' 관두고 작정하고 올린다."

    전국의 우체국 계약직 택배기사는 모두 1천 8백명.

    이들은 "해고 위협을 받은 게 비단 진 씨 뿐 만이 아니"라며, 계약직 기사 처우 개선 등 요구사항을 모아 우정본부에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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