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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동혁 기자

세계최초 게놈지도 완전해독…한국호랑이 '족보 표준'으로

세계최초 게놈지도 완전해독…한국호랑이 '족보 표준'으로
입력 2013-09-18 20:28 | 수정 2013-09-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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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호랑이는 우리 전래동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아주 친숙한 동물인데요.

    특히 백두산 호랑이, 한국 호랑이라고 부르는 이 아무르호랑이의 유전자 지도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밝혀내면서 한국 호랑이가 전 세계 호랑이 족보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매서운 눈에 큰 이빨.

    몸길이 2미터, 몸무게 250kg이 넘는 한국 호랑이 '태극'입니다.

    올해 10살, 비록 동물원에서 태어났지만 밤만 되면 야성을 드러내 새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합니다.

    ◀SYN▶ 문인주 사육사
    "사냥 본능이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습성이 굉장히 발달했고 싸움도 잘하는 편입니다."

    한국팀이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태극이의 유전자 2만여개를 해독해, 세계 최초 '호랑이 유전자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분석 결과 호랑이는 집고양이의 유전자와 98.8%나 같지만, 뛰어난 후각, 사냥을 위한 속도, 육식을 위한 단백질 소화능력 등이 특화돼, 인간과 살아가는 고양이와 달리 인간도 공격하는 최상위 포식자가 됐습니다.

    연구진은 또 이 지도를 토대로, 백호나 백사자는 흰 털 유전자가, 높은 산에 사는 눈표범은 저산소증 유전자가 돌연변이됐단 사실도 추가로 밝혔습니다.

    ◀INT▶ 박종화 단장/호랑이 유전체 사업단
    "한 종만을 분석해서 연구한 게 아니라, 다양한 주위의 종을 분석해서 새로운 유전체 분석 방법론을 제시했다..."

    멸종위기종 한국 호랑이의 '유전 족보'가 될 이 지도는, 사자나 표범 같은 동물들 연구에서도 '비교 표준'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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