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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태윤 기자

해커들, 성형외과도 털었다…성형환자 사진 해킹해 협박

해커들, 성형외과도 털었다…성형환자 사진 해킹해 협박
입력 2013-10-01 20:31 | 수정 2013-10-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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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주로 금융기관을 노리던 해커들이 이젠 병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서버를 해킹한 뒤, 환자들의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 내려한 일당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얼마 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협박전화가 걸려왔습니다.

    5억 원을 건네지 않으면 환자들의 시술 전·후 사진 등을 유포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SYN▶ 협박전화
    "개인정보가 저한테 있다는 겁니다. 얼굴부터 시작해서 수술한 부위까지."

    전화로, 또 이메일로 협박은 43차례나 반복됐습니다.

    ◀INT▶ 병원 관계자
    "환자의 정보 일부를 주면서 금액에 대해서 합의를 하면 (사진을) 뿌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37살 김 모씨 등은 지난 7월부터 이 병원의 서버를 해킹해 환자의 진료차트와 시술 사진 등 2만 7천여 건을 빼냈습니다.

    중국 동포 해커에게 의뢰해 병원을 해킹했고,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협박전화를 걸었습니다.

    ◀SYN▶ 피해여성
    "병원을 믿고 신뢰하고 (시술을) 했는데 관리가 허술하다는 생각도 들고,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까지 다 알고 있어 당황했죠."

    해킹 피해를 입은 다른 성형외과입니다. 홈페이지 회원과 병원 직원 등 무려 6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26살 김 모씨 등은 이렇게 해킹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1천 5백만원을 뜯어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대부분 병원의 인터넷 보안 시설이 허술한 점을 노렸다며, 방화벽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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