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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기업 채용비리, 면접 점수도 '조작'…꼴찌가 수석으로

[단독] 공기업 채용비리, 면접 점수도 '조작'…꼴찌가 수석으로
입력 2013-10-01 20:31 | 수정 2013-10-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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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공기업 채용비리가 또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정부 산하기관인 인천 항만공사입니다.

    신규 직원 뽑으면서 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자가 뒤바뀐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6월 시행된 인천항만공사의 고졸 채용시험.

    수험자 김모씨의 면접 평가표 원본입니다.

    김씨의 점수는 모두 60점. 그런데 최종점수표는 어느새 84점으로 바뀌어 합격했습니다.

    최종 면접이 끝난 뒤, 성적이 몰래 고쳐졌고 그 위에 면접관들이 다시 서명을 한 것입니다.

    반면 실제 점수가 높았던 다른 한 지원자의 점수는 16점이 깎여 결국 탈락했습니다.

    ◀SYN▶ 인사 책임자
    "그 부분까지는 보고가 안 돼가지고..."
    (실무자들이 전부 잘못한 것인가요?)
    "그렇죠. 우리는 전혀 몰랐죠."

    하지만 1차 면접까지 꼴찌를 했던 지원자가 임원진 면접 뒤에는 수석 합격하는가 하면, 규정을 어기고 채용 정원을 늘리는 등 석연치 않은 인사가 반복된 사실이 해양수산부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SYN▶ 김춘선/인천항만공사 사장
    (감사결과 어떻게 생각하세요?)
    "해수부에 가서 한번 말씀을 해보세요. (징계를) 제대로 했다고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수부는 책임자 8명에 대해 '해임'등의 징계를 지시했지만, 항만공사측은 한 명을 3개월 정직시켰을 뿐 대부분 경고나 견책에 그쳤습니다.

    ◀SYN▶ 김우남 의원/국회 농식품위
    "필답고사와 같은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고 객관적일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사건이 있었던 지난해 청렴도와 반부패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고, 올해 공공기관 평가에서는 평가 기관중 가장 높은 A등급에 받았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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