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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조선 고종황제 투구 공개…"반환 못한다"

日서 조선 고종황제 투구 공개…"반환 못한다"
입력 2013-10-01 20:54 | 수정 2013-10-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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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고종 황제의 투구와 갑옷, 명성황후가 쓰던 소반 등 조선 왕실의 물품들이 도쿄박물관에 버젓이 전시됐습니다.

    일제시대에 건너간 귀중한 우리의 보물들인데 박물관측은 반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유상하 특파원입니다.

    ◀VCR▶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조선시대의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수백 점의 문화재 중엔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이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투구와 갑옷이 있습니다.

    투구에는 양 날개를 달고 발톱이 5개인 용이 새겨졌고, 이마와 정수리는 백옥으로 장식돼 왕의 상징물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SYN▶ 혜문/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국왕의 상징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돼 있어 조선 대원수 투구라고 확정할 수 있습니다."

    왕의 평상시 복장인 관복과 익선관, 왕실에서 사용하던 도장도 공개됐습니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자객이 방에서 들고 나온 작은 상, 풍혈반도 버젓이 전시됐습니다.

    도쿄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던 조선 왕실의 투구와 갑옷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박물관 측은 일제시대 수집가 오구라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으로, 정당하게 입수했기 때문에 반환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SYN▶ 시라이/도쿄박물관 실장
    "(당시 오구라 씨는) 한국 문화재가 서구열강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미술품을 수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오구라 컬렉션이 도굴 같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된 문화재라는 점에 대해서는, 도쿄박물관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도쿄박물관은 오구라로부터 천여 점의 문화재를 기증받았는데, 이 중 공개된 왕실물품은 5건에 불과합니다.

    도쿄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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