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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미쁨 기자

포항서 풍랑에 화물선 좌초…선원 11명 사망·실종

포항서 풍랑에 화물선 좌초…선원 11명 사망·실종
입력 2013-10-16 21:56 | 수정 2013-10-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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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어제 경북 포항 영일만항 부근에서 화물선이 강풍과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해 좌초됐습니다.

    외국인 선원 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밤새 돛대에 매달러 사투를 벌인 선원들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장미쁨 기자입니다.

    ◀VCR▶

    침몰한 화물선의 뱃머리와 돛대만 겨우 수면 위로 드러나 있습니다.

    최고 8m의 집채만한 파도와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에 내려둔 닻이 미끄러지면서, 화물선은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와 여러 차례 충돌한 뒤 어젯밤 침몰했습니다.

    ◀INT▶ 썅 샤오링 (29살)/구조 선원
    "배가 방파제와 부딪쳤습니다. 닻을 내렸는데 큰 풍랑이 일면서 미끄러졌습니다."

    사고 선박은 8천톤급 화물선으로 중국인 18명과 베트남인 1명이 타고 있었는데, 중국인 선장 등 9명은 숨졌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항공기까지 동원해 야간 수색까지 나섰지만 강풍과 파도로 선박 접근도 어려웠습니다.

    오늘 새벽에야 돛대 끝에 밤새 매달려있던 선원 7명을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INT▶ 이순형/남해해경특수구조단
    "강풍이 많이 불고 너울이 컸기 때문에 생존자들이 위치한 부분이 고정돼지 않았기 때문에.."

    바다에 떨어진 1명은 표류하다 항구 안쪽에서 발견됐습니다.

    ◀INT▶ 씨에 하이핑 (39살)/해상 표류 구조 선원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제쳐두고 밖으로 정신없이 헤엄쳤습니다."

    침몰한 화물선에서는 벙커C유와 경유 등 130여t의 기름이 새고 있어 해양오염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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