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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비행법, 비밀을 파헤치다…핵심은 가벼운 깃털 하나

새의 비행법, 비밀을 파헤치다…핵심은 가벼운 깃털 하나
입력 2013-10-23 20:53 | 수정 2013-10-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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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인류는 새의 비행법을 오랫동안 탐구해 왔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서 깃털의 움직임에 숨겨진 비행의 비밀을 찾아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VCR▶

    하늘 높이 날아 시속 3-400km까지 속도를 내다가 사뿐히 착지하는 새들의 날개짓.

    그 비밀을 풀기 위해 카메라 28대로 비둘기의 비행을 정밀 촬영했습니다.

    비둘기 관절엔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몸을 띄울 땐 깃털들을 한데 모아 부력을 극대화하고, 그게 아닐 땐 공기가 잘 빠지도록 깃털 사이를 확 벌여 공기 저항을 최소화합니다.

    ◀INT▶ 주은정 공학박사/전 서울대 연구진
    "깃털의 움직임을 확인했을 때 실제 새는 위아래 날개짓에 의해 공기 저항을 받고, 최소화하는 과정들의 반복으로 비행할 수 있는 건데요."

    깃털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해봤습니다.

    한 쪽 날개에서 깃털을 하나씩 뽑아봤는데, 4개를 뽑아내면 비행 경로를 이탈해버립니다.

    가벼운 깃털 하나가 새들의 비행에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해외에선 새가 몸짓으로 방향을 틀고, 날개를 비틀어 속도를 더 내는 비밀을 찾아내, 프로펠러나 제트 엔진 없이 날개로만 나는 로봇 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INT▶ 마쿠스 피셔/개발자(TED강연)
    "날개짓만으로 나는 뛰어난 비행 역학을 구현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연구는 좁은 공간을 날아다니는 정교한 비행 로봇 개발을 넘어, 항공기의 비행 효율을 높이는데도 적용될 걸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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