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유충환 기자
유충환 기자
위험천만 지하 방전…보행자 위협 "내 발밑에 전류가.."
위험천만 지하 방전…보행자 위협 "내 발밑에 전류가.."
입력
2013-10-31 22:21
|
수정 2013-11-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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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봇대 사이마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전선들.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시 미관 해치고 사고 위험도 높다 해서, 이렇게 대부분 땅 밑에 전선을 묻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전선에서 고압 전류가 새어 나와 소리 없이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충환, 나윤숙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하루 수천명이 오가는 서울 청계천의 인도.
220볼트 전기 케이블 다발이 매설된 지면 위에 전압측정기 침을 꽂아봤습니다.
성인 한 걸음 안에서 측정된 전압은 87볼트.
땅 위로 전기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 남산의 식당가에서도 안전기준이 넘는 39볼트가 측정됐고, 또 다른 학교 앞에서도 위험수준의 전압이 확인됐습니다.
◀SYN▶ 정한정 대리/한국전기안전공사
"87볼트가 흐른다고 하면 매우 위험한 겁니다, 이게."
산업안전보건법상 허용되는 누전전압의 안전기준은 30볼트.
그 이상이 되면 감전돼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INT▶ 김수만/상인
"전기가 왔었다니까, 자전거에 대면 전기가. 전기 찌릿찌릿 왔지."
지하에 매설된 전기 케이블 중 일부가 누전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대부분 전선이 오래됐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피복이 벗겨지면서 전기가 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비나 눈이 왔을 때 훨씬 위험해 진다는 것입니다.
노면이 젖게 되면 땅속에서 누전된 전류가 증가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더 쉽게 감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력은 지난 5년동안 누전이 확인된 전국 569곳의 대부분을 보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보강했다는 장소에서도 전기는 새고 있었습니다.
◀SYN▶ 윤영석/새누리당 의원
"한전에서는 누전된 사실을 알고 누전된 위치를 파악을 하고도 이를 방치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전은 자신들이 설치한 전선 케이블 뿐 아니라 다른 설비의 누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VCR▶
최대 87볼트의 전압에 노출된 인도.
얼마나 위험할까?
감전 여부에서 중요한 건 '전압' 보다 '전류'입니다.
호신용 전기충격기나 시위 진압용 테이져건은 최대 10만볼트의 전압이 흐르지만, 사망 사례가 별로 없는 건 전류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87볼트의 전압 위를 걷는다 해도, 평상시에는 몸으로 전류가 흐르지 않아 안전합니다.
하지만, 신발과 다리가 젖었다면 순간 최대 87mA의 전류가 흐를 수 있는데, 이정도 전류면 전기충격으로 심장이 리듬을 잃고 제멋되로 뛰는 심실세동이 발생할 수 있고,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르게되는 경우가 10명중 8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물론 이런 경우는 이론상 최악의 경우입니다.
문제가 된 인도의 경우 여러 변수 때문에 전류량을 확인할 수 없고, 또한 걸어가는 사람들은 전류에 접촉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더욱 위험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우연이 겹치면 위험은 상존합니다.
◀INT▶ 정재희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그것은 소위말해서 쇼크를 느낄 정도까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문제가 된 인도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접촉하는 장소이니 만큼 최악의 우연이 겹친 사고가능을 배제할 수 없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전봇대 사이마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전선들.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시 미관 해치고 사고 위험도 높다 해서, 이렇게 대부분 땅 밑에 전선을 묻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전선에서 고압 전류가 새어 나와 소리 없이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충환, 나윤숙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하루 수천명이 오가는 서울 청계천의 인도.
220볼트 전기 케이블 다발이 매설된 지면 위에 전압측정기 침을 꽂아봤습니다.
성인 한 걸음 안에서 측정된 전압은 87볼트.
땅 위로 전기가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 남산의 식당가에서도 안전기준이 넘는 39볼트가 측정됐고, 또 다른 학교 앞에서도 위험수준의 전압이 확인됐습니다.
◀SYN▶ 정한정 대리/한국전기안전공사
"87볼트가 흐른다고 하면 매우 위험한 겁니다, 이게."
산업안전보건법상 허용되는 누전전압의 안전기준은 30볼트.
그 이상이 되면 감전돼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INT▶ 김수만/상인
"전기가 왔었다니까, 자전거에 대면 전기가. 전기 찌릿찌릿 왔지."
지하에 매설된 전기 케이블 중 일부가 누전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대부분 전선이 오래됐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피복이 벗겨지면서 전기가 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비나 눈이 왔을 때 훨씬 위험해 진다는 것입니다.
노면이 젖게 되면 땅속에서 누전된 전류가 증가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더 쉽게 감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력은 지난 5년동안 누전이 확인된 전국 569곳의 대부분을 보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보강했다는 장소에서도 전기는 새고 있었습니다.
◀SYN▶ 윤영석/새누리당 의원
"한전에서는 누전된 사실을 알고 누전된 위치를 파악을 하고도 이를 방치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전은 자신들이 설치한 전선 케이블 뿐 아니라 다른 설비의 누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VCR▶
최대 87볼트의 전압에 노출된 인도.
얼마나 위험할까?
감전 여부에서 중요한 건 '전압' 보다 '전류'입니다.
호신용 전기충격기나 시위 진압용 테이져건은 최대 10만볼트의 전압이 흐르지만, 사망 사례가 별로 없는 건 전류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87볼트의 전압 위를 걷는다 해도, 평상시에는 몸으로 전류가 흐르지 않아 안전합니다.
하지만, 신발과 다리가 젖었다면 순간 최대 87mA의 전류가 흐를 수 있는데, 이정도 전류면 전기충격으로 심장이 리듬을 잃고 제멋되로 뛰는 심실세동이 발생할 수 있고,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르게되는 경우가 10명중 8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물론 이런 경우는 이론상 최악의 경우입니다.
문제가 된 인도의 경우 여러 변수 때문에 전류량을 확인할 수 없고, 또한 걸어가는 사람들은 전류에 접촉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더욱 위험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우연이 겹치면 위험은 상존합니다.
◀INT▶ 정재희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그것은 소위말해서 쇼크를 느낄 정도까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문제가 된 인도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접촉하는 장소이니 만큼 최악의 우연이 겹친 사고가능을 배제할 수 없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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