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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불치병도 고치는 '신의 손' 한국…메디컬 한류

[뉴스플러스] 불치병도 고치는 '신의 손' 한국…메디컬 한류
입력 2013-11-01 20:33 | 수정 2013-11-0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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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해외 의료관광객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는 물론 포화상태인 국내 의료시장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의료한류가 불고 있는 러시아에 김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한국에서 하늘길로 2시간 거리인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이곳 사람들에게 "아프면 한국으로 가라"는 말은 최근 1-2년사이 상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직장암 말기 선고를 받은 65살 빅토르씨.

    러시아 병원에선 포기했지만 한국에서 열 달 간 치료를 받고 최근 암 진행이 멈췄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5천만 원 가까운 치료비와 체재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까지 팔았습니다.

    ◀SYN▶ 빅토르(65세)/말기암 환자
    "건강이 없는 상태에서 집이 무슨 필요가 있겠어요?"

    ◀SYN▶
    "자궁내막증 수술을 예전에 받으신 적이 있나요?"

    화상 통화로 한국 의사와 불임 치료 상담중인 나탈리아씨도 한국행을 준비중입니다.

    지난 3년간 러시아 병원 10여 곳을 찾았지만 불임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SYN▶ 나탈리아/불임 환자
    "러시아는 진료비가 싸지만 확실한 진단 결과가 없어요. 전 아이를 낳고 싶어요."

    이처럼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치료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 최근 3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SYN▶ 나탈리아/블라디보스토크 병원 의사
    "빠른 진찰과 진료, 환자의 빠른 회복이 한국 병원의 강점이죠."

    한국 의료기술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자 구 소련 지역에서도 한국으로 가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SYN▶ 박현봉/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
    "중앙 시베리아·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경험을 확산시켜 나간다면 한국 관광 수지 개선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프랑스나 스위스, 중동, 싱가포르, 태국 등이 흡수하는 러시아의 해외 의료관광객수는 연간 50만 명 규모, 하지만 한국에 오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은 지난해 기준으로 1만 6천여 명에 불과해 가능성이 매우 큰 미개척시장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염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강서구의 한 모텔, 그런데 어쩐 일인지, 곳곳에 러시아어 안내문구가 붙어 있고, 러시아 잡지도 눈에 띕니다.

    ◀SYN▶ 김홍태/모텔주인
    "저희 손님이 95퍼센트가 거의 러시아 분 손님이세요. 러시아, 카자흐스탄 이 쪽이기 때문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병원측이 아예 모텔을 통째로 빌린 겁니다.

    ◀SYN▶ 알렉산드라 스베틀라나/러시아
    "통원치료기간 체류기간도 길고, 병원비도 만만치 않다보니 호텔에 묵기에는 숙박비가 큰 부담입니다."

    불법체류자가 많은 일부 국가의 경우, 비자발급이 까다롭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이 몽골인 유방암 환자의 경우, 이번 주 수술이 예정돼 있지만 보호자 없이 지내야 합니다.

    ◀SYN▶ 첸슈렌/몽골
    "몽골에서 암 판정 받고,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하는 데 비자발급이 늦어져서 수술이 늦어졌 습니다. 남편도 비자가 안나와서 지금까지 못 오고 있습니다."

    ◀INT▶ 김용환/강서구 의료특구 지정반장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를 구분해서 비자발급 하는 그런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의료관광이 커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중개 업체들도 난립하고 있습니다,

    ◀SYN▶ 보건복지부 관계자
    "국내 환자들도 가지 않는 경쟁력이 없는 병원들 있잖아요. 이런 곳들은 아닌 말로 환자없이 노느니 수수료 50퍼센트라도 주고 환자받지.. 뭐 이런 게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15만 9천여 명, 진료비 지출액은 2천3백억원으로 최근 4년간 4배나 늘었습니다.

    '의료 한류'가 굴뚝없는 관광산업의 꽃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후속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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