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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턱 깎기 '양악 수술'…10곳 중 8곳 응급장비 구비 안돼

목숨 건 턱 깎기 '양악 수술'…10곳 중 8곳 응급장비 구비 안돼
입력 2013-11-01 20:33 | 수정 2013-11-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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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턱뼈를 깎아서 얼굴을 작게 보이게 하는 양악수술을 받다가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수술이지만 성형외과 대부분이 응급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VCR▶

    양악 수술을 방금 마친 한 여성.

    입 안에서 계속 피가 흐릅니다.

    ◀SYN▶
    "숨 쉬기 괜찮아요?"

    위 턱 뼈는 좀 더 나오게, 아래 턱 뼈는 좀 더 들어가도록 얼굴 뼈의 각도를 바꾸는 양악 수술.

    당초 부정교합이나 선천성 기형을 위해 고안된 수술이지만, 얼굴이 작게 보이는 성형 수술로 각광을 받으면서 한 해 5천건 정도 수술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INT▶ 양악수술 예정 환자
    "코보다 턱이 더 많이 나왔거든요. 그게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그게 좀 기대돼요."

    하지만, 입 안을 통해 뼈로 접근해 깎다보니, 수술 후에도 입 안에서 계속 피가 나오는데, 이러다 보니 기도가 막힐 수 있고, 응급처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성형외과 10곳 중 8곳은 응급처치 장비가 구비돼 있지 않습니다.

    ◀INT▶ 윤규식/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심장 제세동기, 기관절개술 세트가 구비된 병원에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부작용없이 수술이 끝나더라도 완전히 제얼굴을 찾는데 보통1년은 걸리는 대수술,

    더 나아가 얼굴이 비대칭이 되거나, 턱관절 이상, 아래턱 감각 마비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뼈 크기는 줄더라도 살이 늘어지면서 오히려 얼굴이 더 커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의 상술속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수술을 결정합니다.

    ◀INT▶ 성형외과 관계자
    "수술을 꺼려하시면 병원 입장에서 보낼 수는 없잖아요. (부작용은) 웬만하면 돌려서 얘기 한다거나, 가장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안내를 해드리고 있죠."

    지난 4년간 성형수술 관련 피해는 2배 넘게 늘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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