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느리게 뛰는 사람 급증…자가 진단법은?

◀ＡＮＣ▶

심장이 지나치게 느리게 뛰는 심장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 원인과 자가진단법 알아보겠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ＶＣＲ▶

심장은 전신으로 피를 보내기 위해 1분에 60번에서 100번 정도 펌프질하며 뜁니다.

이런 심장이 50번 미만으로 느리게 뛰면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아 어지러움이나 피로,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심한 경우 쓰러지기도 합니다.

◀ＩＮＴ▶ 김세연/심장 느리게 뛰는 부정맥 환자
"걸어가다가 어지러우면 빨리 앉아야 돼요. 이렇게 앉아있다가 그대로 꼬꾸라져요."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는 계속 늘어 특히 치료를 받은 중증환자만 지난 13년간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 비해 60살이 안되는 젊은 환자가 많은 편입니다.

협심증 같은 심장병의 후유증이거나, 특히 고혈압환자라면 복용중인 약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ＩＮＴ▶ 노태호 교수/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고혈압 약 중에서 어떤 것들은 심장 박동수를 낮추는 약이 있어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다른 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젊고, 심장이 예외적으로 튼튼한 사람의 경우 아무 문제가 없이도 심장이 느리게 뛸 수있지만 평소 어지럼과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엄지손가락 쪽 손목 혈관에 손가락을 대 몇번이나 움직이는지 스스로 간단히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1분에 50번이 안 되는 경우가 잦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심장박동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