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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산성도 10배 악화…'시름시름' 죽어가는 나무들

토양 산성도 10배 악화…'시름시름' 죽어가는 나무들
입력 2013-11-15 20:33 | 수정 2013-11-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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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대도시에서는 이 비 그냥 맞고 다니시는 분 없으시죠.

    바로 산성비 때문인데 이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도심 속의 산과 나무는 어떨까요.

    토양의 산성도가 90년대보다 무려 10배나 강해져서 나무가 병들거나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VCR▶

    관악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3km 가량 떨어진 숲속.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좀벌레에 구멍이 숭숭 뚫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인 북한산과 남산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전문가들은, 토양 산성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INT▶ 장재훈 박사/환경생태연구재단
    "(토양 산성화로) 필수 원소들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수목의 생육이 저하되고, 병해충의 문제라든지 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서울시립대 조사 결과 지난 40년간 관악산에서 물푸레·함박꽃·진달래같이 산성에 약한 식물이 급격히 사라진 반면에, 전에 보기 어려웠던 때죽나무와 팥배나무가 2~3배 늘었습니다.

    ◀SYN▶
    "때죽나무, 팥배나무 이런 몇몇 나무들이 산성화된 토양에서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토양이 얼마나 산성화됐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1970년대 초 pH 5.4 수준에서 최근에 4.5로, 40년새 산도가 10배나 강해졌습니다.

    ◀INT▶ 이경재 교수/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중국에서 날아오는 아황산가스 이것들이 서로 섞여가지고.."

    환경부 조사 결과 최근 서울에 내리는 비는 ph4 가까이 떨어져 산도가 90년대의 10배나 높아졌습니다.

    안개와 스모그까지 산성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같은 오염 수준에서 약한 나무들은 갈수록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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