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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공윤선 기자

北 간 몽골 대통령, '독재 비난' 연설…학생들 기립박수

北 간 몽골 대통령, '독재 비난' 연설…학생들 기립박수
입력 2013-11-15 20:33 | 수정 2013-11-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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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몽골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을 때 대학생들 앞에서 자유와 인권을 강조하고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는 연설을 했습니다.

    강연을 들은 김일성대학 학생들이 기립박수를 쳤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공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김일성종합대학 학생과 교수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했습니다.

    몽골제국 역사로 시작한 연설은 곧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SYN▶ 차히야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어떤 독재(폭정)도 영원히 지속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것은 영원한 힘입니다."

    이어 몽골의 비핵화 정책과 부패청산 노력을 언급한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사형제도를 철폐한 사실도 강조합니다.

    ◀SYN▶ 차히야 엘벡도르지/몽골 대통령
    "2009년 6월 이후 몽골은 사형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우리는 사형 제도의 완전한 폐지를 지지합니다."

    15분간의 몽골어 연설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나옵니다.

    몽골의 민주주의 투사로 평가받는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 첫 외국 정상이었지만 정상회담을 하지 못했고, 몽골 대통령실은 북한측이 연설에 앞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단어만 쓰지 말 것을 부탁했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연설내용이 사전 조율됐을 가능성과 함께 이런 내용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한이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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