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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앱' 블랙마켓서 사고 판다…백신도 무용지물

'도청앱' 블랙마켓서 사고 판다…백신도 무용지물
입력 2013-11-15 20:56 | 수정 2013-11-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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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누군가 내 통화를 엿듣고 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나를 지켜보고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소름끼치는 일인데요.

    이런 불법도청 애플리케이션들이 사설 앱시장, 이른바 블랙마켓에서 아주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VCR▶

    ◀ EFFECT ▶ 스마트폰 '도청 앱' 광고
    "전화와 메시지, 위치 다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24시간 가능합니다."

    남의 스마트폰을 도청할 수 있다는 앱 광고.

    실제 가능한지, 전문가의 스마트폰에 설치해봤습니다.

    ◀SYN▶
    (몇 층으로 가면 될까요?)
    "7층이요."

    통화내용이 그대로 전송돼 컴퓨터 스피커로 다 들립니다.

    심지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인을 몰래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SYN▶ 신동휘/보안 전문가
    "핸드폰(화면)이 꺼져있는 상태였는데 (촬영되는 것을 알고 계셨어요?)"
    "아니요 저도 몰랐어요."

    저장된 문자·연락처 사진을 훔쳐보거나, 위치를 추적하는 앱도 사고팝니다.

    ◀INT▶ 신동휘/라온시큐어
    "(도청앱) 노출은 많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요.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가 되죠."

    백신으로도 잘 안 잡힙니다.

    5개 도청 앱 중 민간 백신은 1개, 정부기관 백신은 아예 잡질 못했습니다.

    이런 스마트폰 도청 프로그램은 애플리케이션 암시장인 '블랙마켓'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서버가 국외에 있어, 규제도 어렵습니다.

    ◀INT▶ 김승주 교수/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우리나라 회사가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국내에서 어떤 제도를 하더라도 그들 업체들이 그걸 따라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올해 신고된 악성 앱만 1천7백 개, 작년보다 백 배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99%는 블랙마켓에서 유통돼,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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