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소희 기자

"제철에 풍어라지만"…방어 돌아왔는데 '어민은 울상'

"제철에 풍어라지만"…방어 돌아왔는데 '어민은 울상'
입력 2013-11-15 20:56 | 수정 2013-11-15 21:05
재생목록
    ◀ANC▶

    찬바람이 불면 돌아온다는 고기가 바로 방어입니다.

    요즘이 크기도 크고 맛도 좋아 방어의 제철인데 어민들은 사정이 딱하게 됐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VCR▶

    우리나라의 최남단 마라도 인근.

    방어잡이 배들이 200미터가 넘는 채낚이 낚시줄을 쉴새 없이 거둬들입니다.

    낚시줄을 끊을 듯 힘차게 요동치는 방어들.

    지금 막 잡아올린 제철 방어입니다. 무게만 약 10kg에 달합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살이 오른 11월이 가장 맛이 좋지만 정작 어민들은 울상입니다.

    ◀INT▶ 강동헌 회장/모슬포 어선주협회
    "수산물을 많이 안 먹기 때문에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오늘부터는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까지 열리며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INT▶ 이세우/이마트 수산바이어
    "방어어민들이 상당히 힘든 시기인데요, 소비촉진을 위해 시세대비 절반 수준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다른 수산물의 사정도 비슷해 20%씩 소비가 줄고 있는 고등어는 생선가게 자판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붙인 '11월의 수산물'이라는 이름이 무색합니다.

    '국민생선 갈치'도 창고마다 쌓여 있습니다.

    ◀INT▶ 최정호 조합장/서귀포수협
    "갈치 단가 하락으로 어업기피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평년의 두 배 가까운 풍어를 맞은 도루묵은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INT▶ 김영식 회장/속초 유자망협회
    "어민으로서는 고기가 많이 올라오면 참 풍어가 돼서 좋은데 육지에 싣고 들어오게 되면 가격이 뚝 떨어지고..."

    일부 대형마트의 올해 수산물판매량은 이미 7% 넘게 하락한 상황.

    풍어 기쁨도 잠시, 소비 부진 속에 어민들은 겨울 바다보다 차가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