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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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대중문화는 지금 '90앓이'…"그땐 그랬지"
[뉴스플러스] 대중문화는 지금 '90앓이'…"그땐 그랬지"
입력
2013-11-27 20:52
|
수정 2013-1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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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요즘 대중문화 시장이 '구공앓이'에 빠졌습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실텐데요. 바로 1990년대를 추억하는 열풍이 불고 있는 겁니다.
◀ANC▶
90년대 노래 리메이크나 다시 듣기가 유행이고요.
그 시절 영화도 속속 재개봉되고 있습니다.
뉴스플러스 임현주, 왕종명 기자가 복고열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VCR▶
<환상속의 그대>
90년대 문화 대통령, 서태지 음악에 클럽 전체가 들썩거립니다.
'가요 Top10', '별이 빛나는 밤에'. 이름부터 복고인 이들 클럽은 90년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신분증 검사를 거쳐 3,40대만 입장시킵니다.
◀INT▶ 박지수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도 '우리가 이랬지' 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INT▶ 김동옥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에 위안을 갖게 됩니다."
<마지막 승부>
90년대 이야기를 담아내 호평을 받고 있는 케이블 TV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도 그때 그 노래입니다.
<서울, 이 곳은>
90년대 노래가 화두가 되면서 대중 음악계에선 리메이크 열풍도 거셉니다.
20년 전 드라마 주제곡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가 다시 불러 화제가 됐고.
<너에게>
서태지가 처음으로 리메이크를 허용한 곡은 음원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가질 수 없는 너>
돌아온 90년대는 음반시장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SYN▶ 윤찬혜/음반매장 직원
"그 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분들이 음반을 문의하십니다. 시장 수요에 따라 90년대 음반 모음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나를 돌아봐>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자리잡고 10대 팬 문화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가요계의 황금기 1990년대는 그저 추억 속 그 시절이 아니라 요즘 대중 가요의 밑거름으로 살아있습니다.
◀INT▶ 이현도/가수, 듀스 멤버
"힙합 장르가 한국 대중음악에 자연스럽게 섞이게 되었죠. 이것이 저희 90년대 세대가 이뤄낸 큰 전환점이자 획이라고 생각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장면>
영화 속 그 사진관입니다.
15년 전 첫 개봉 직후부터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하루 3, 4백 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 명소입니다.
영화 끝나고 한 때 철거됐다 다시 복원된 건 순전히 관객들 추억앓이 덕인데, 이 작은 사진관은 지금 사진 대신 추억을 현상하고 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스크린에 다시 걸린 한 극장.
객석을 채운 관객이 감독을 직접 만났습니다.
◀SYN▶
(심은하씨 연기가 애드리브가 들어간 건지?)
"지금 기억이 안 나요."
백투더 무비, 명작 열전, 영화 여행.
극장마다 복고 테마를 내세워 경쟁하듯 재개봉하거나, 한 컷 한 컷 분석해보는 강의까지 진행합니다.
◀INT▶ 강미정(45세), 김범준
"굉장히 새롭네요. 얘(아들)가 다섯 살 때 했던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이 드니까..."
올 한해 국내-외를 합쳐 20여 편의 영화가 재개봉됐고, 성적 좋은 영화는 4만 명 넘게 들었습니다.
그 사이 TV나 DVD로 한 두번 봤음직한데 관객은 다시 극장을 찾습니다.
◀SYN▶ 허진호 감독/'8월의 크리스마스'
"(관객 반응이)저도 놀랍기도 하고요. 젊었을 때 봤던 영화를 다시 한번 그런 공간에서 기억하면서 다시 보고 싶은..."
재개봉 영화는 주로 1990년대 작품인데 3,40대가 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면서 그들이 10대, 20대였던 시절인 90년대가 문화 시장의 주요 상품이 됐습니다.
◀INT▶ 임경선/작가
"복고는 현실이 쓸쓸하고 쓰라릴 때 과거의 좋은 기억을 찾아가는 자기 치료의 기능이 아닐까..."
편리해서, 빨라서 디지털로 기록하는 세상을 살아가며 아날로그의 추억을 찾는 복고 본능.
이제 '추억의 구공앓이'가 70,80의 자릴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요즘 대중문화 시장이 '구공앓이'에 빠졌습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실텐데요. 바로 1990년대를 추억하는 열풍이 불고 있는 겁니다.
◀ANC▶
90년대 노래 리메이크나 다시 듣기가 유행이고요.
그 시절 영화도 속속 재개봉되고 있습니다.
뉴스플러스 임현주, 왕종명 기자가 복고열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VCR▶
<환상속의 그대>
90년대 문화 대통령, 서태지 음악에 클럽 전체가 들썩거립니다.
'가요 Top10', '별이 빛나는 밤에'. 이름부터 복고인 이들 클럽은 90년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신분증 검사를 거쳐 3,40대만 입장시킵니다.
◀INT▶ 박지수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도 '우리가 이랬지' 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INT▶ 김동옥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에 위안을 갖게 됩니다."
<마지막 승부>
90년대 이야기를 담아내 호평을 받고 있는 케이블 TV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도 그때 그 노래입니다.
<서울, 이 곳은>
90년대 노래가 화두가 되면서 대중 음악계에선 리메이크 열풍도 거셉니다.
20년 전 드라마 주제곡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가 다시 불러 화제가 됐고.
<너에게>
서태지가 처음으로 리메이크를 허용한 곡은 음원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가질 수 없는 너>
돌아온 90년대는 음반시장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SYN▶ 윤찬혜/음반매장 직원
"그 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분들이 음반을 문의하십니다. 시장 수요에 따라 90년대 음반 모음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나를 돌아봐>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자리잡고 10대 팬 문화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가요계의 황금기 1990년대는 그저 추억 속 그 시절이 아니라 요즘 대중 가요의 밑거름으로 살아있습니다.
◀INT▶ 이현도/가수, 듀스 멤버
"힙합 장르가 한국 대중음악에 자연스럽게 섞이게 되었죠. 이것이 저희 90년대 세대가 이뤄낸 큰 전환점이자 획이라고 생각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장면>
영화 속 그 사진관입니다.
15년 전 첫 개봉 직후부터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하루 3, 4백 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 명소입니다.
영화 끝나고 한 때 철거됐다 다시 복원된 건 순전히 관객들 추억앓이 덕인데, 이 작은 사진관은 지금 사진 대신 추억을 현상하고 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스크린에 다시 걸린 한 극장.
객석을 채운 관객이 감독을 직접 만났습니다.
◀SYN▶
(심은하씨 연기가 애드리브가 들어간 건지?)
"지금 기억이 안 나요."
백투더 무비, 명작 열전, 영화 여행.
극장마다 복고 테마를 내세워 경쟁하듯 재개봉하거나, 한 컷 한 컷 분석해보는 강의까지 진행합니다.
◀INT▶ 강미정(45세), 김범준
"굉장히 새롭네요. 얘(아들)가 다섯 살 때 했던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이 드니까..."
올 한해 국내-외를 합쳐 20여 편의 영화가 재개봉됐고, 성적 좋은 영화는 4만 명 넘게 들었습니다.
그 사이 TV나 DVD로 한 두번 봤음직한데 관객은 다시 극장을 찾습니다.
◀SYN▶ 허진호 감독/'8월의 크리스마스'
"(관객 반응이)저도 놀랍기도 하고요. 젊었을 때 봤던 영화를 다시 한번 그런 공간에서 기억하면서 다시 보고 싶은..."
재개봉 영화는 주로 1990년대 작품인데 3,40대가 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면서 그들이 10대, 20대였던 시절인 90년대가 문화 시장의 주요 상품이 됐습니다.
◀INT▶ 임경선/작가
"복고는 현실이 쓸쓸하고 쓰라릴 때 과거의 좋은 기억을 찾아가는 자기 치료의 기능이 아닐까..."
편리해서, 빨라서 디지털로 기록하는 세상을 살아가며 아날로그의 추억을 찾는 복고 본능.
이제 '추억의 구공앓이'가 70,80의 자릴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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