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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걸 기자

[집중취재] '층간소음 체험관' 개장…입장 바꿔보면 '해결'

[집중취재] '층간소음 체험관' 개장…입장 바꿔보면 '해결'
입력 2013-12-10 20:31 | 수정 2013-12-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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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이렇게 뛰어노는 것,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아랫집에는 에어컨 실외기보다 더 시끄러운 60데시벨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의자를 끌거나 청소기를 돌릴 때는 어떨까요.

    이런 주요 생활소음 15종류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직접 느껴보면 좀 더 아랫집을 배려하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

    양효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아이들이 방 한쪽의 의자를 끌기 시작하자, 벽 중앙의 소음 수치가 올라가더니 최고 80데시벨을 기록합니다.

    철길 옆이나 지하철의 시끄러운 소음과 비슷한 정도.

    러닝머신위에서 가볍게 뛰었을 뿐인데도, 아랫집에서는 전화벨소리 수준인 70데시벨로 크게 울립니다.

    ◀SYN▶ 조은혜
    "의자 끄는 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릴 줄은 몰랐는데, 아랫집은 좀 시끄러웠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변기의 물 내리는 소리 60데시벨, 청소기 62데시벨 등 모두 순간 소음 기준치인 55데시벨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런 생활 소음은 바닥 진동과 함께 아래층에는 더 크게 들리게 되고 특히 문을 닫고 생활하는 겨울철에는 소리가 더 또렷해지면서 그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국민의 약 90%가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고 답했을 만큼 소음은 괴로움의 대상입니다.

    층간소음 피해의 37%는 겨울에 집중됐습니다.

    ◀SYN▶ 박진우/층간소음 피해자
    "3개월 동안 거의 잠을 못 잤다고 보시면 돼요. 추석 때 한 번 싸웠고 경찰까지 왔었어요. 이렇게 스트레스 받느니 이사 가는 게 낫겠다.."

    인터넷에는 대형 스피커를 천장에 달거나, 선풍기에 추를 매달아 두드리는 등의 '윗집에 복수하는 방법'까지 나와 있습니다.

    층간소음이 폭력과 살인으로까지 이어지자, 정부가 각종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일상의 고역 층간소음, 슬리퍼를 신거나 바닥에 매트를 까는 등 아래층의 입장을 조금만 배려해도 분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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