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동훈 기자

낮은 포복에 금고 굴리고…고급빌라 전문 털이범 검거

낮은 포복에 금고 굴리고…고급빌라 전문 털이범 검거
입력 2013-12-31 20:48 | 수정 2013-12-31 20:55
재생목록
    ◀ANC▶

    고급 주택만 골라 빈집털이를 한 40대가 붙잡혔는데요.

    CCTV에 안 찍히려고 낮은 자세로 포복을 하고, 무거운 금고를 굴려서 옮기다,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VCR▶

    거실로 침입한 도둑이 집 안 CCTV를 피하려고 군대에서 낮은 포복을 하듯 바짝 엎드려 슬금슬금 기어갑니다.

    안방까지 기어간 도둑은 70킬로그램짜리 철제 금고를 훔쳐 밖으로 나왔지만, 몇 발자국 걷다가 금고가 너무 무거워 굴려서 옮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하자, 곧바로 금고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SYN▶ 공희석/분당경찰서 수사관
    "저쪽 뒤에서 (담 너머로) 던진 거죠. 새벽 서너 시쯤 (금고를 다시) 가지러 온 거예요."

    경찰에 붙잡힌 49살 이 모 씨는 최근 다섯달 동안 경기도 분당 일대 고급 빌라 12곳에서 망치로 창문을 깨고 들어가 금품 4억 5천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SYN▶ 피해자
    "신발장이 전체가 다 쏟아져 있고, 안방도 쑥대밭이 돼 있었어요."

    범행 장소를 고를 때는 고급 외제차를 빌려 타고 다니며 부자 행세를 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SYN▶ 빌라 경비원
    "모르겠어요. 의심 안 했으니까."
    (왜요?)
    "차 좋은 거 타니까 의심 안 했지."

    경찰은 "이씨가 20년 넘게 서울 강남 등에서 고급 주택을 전문적으로 털어왔다"며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