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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경제] LG전자, 삼성에 100억대 '냉장고' 소송

[투데이 경제] LG전자, 삼성에 100억대 '냉장고' 소송
입력 2013-01-15 08:12 | 수정 2013-0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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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은 기자 ▶

    안녕하세요? 투데이 경제입니다.

    엘지전자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백억 대 소송을 냈습니다.

    냉장고 때문이었다는데요.

    시작은 작년 8월 22일, 삼성전자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이었습니다.

    ◀VCR▶

    삼성의 857리터 냉장고와 타사의 870짜리 냉장고

    어디에 물이 더 많이 들어갈까를 비교하는 삼성전자가 만든 영상입니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였습니다.

    한 달 후에 나온 2탄은 9백 리터와 910리터의 대결이었는데요.

    커피 캔과 참치 캔을 넣어봤는데 역시 삼성에 더 많이 들어갔습니다.

    ◀ANC▶

    지영은 기자, 저것만 봐서는 어쩐지 삼성 용량이 더 커 보여요.

    ◀ 지영은 기자 ▶

    네, 바로 그 때문에 엘지가 법적 대응에 나선 겁니다.

    냉장고 용량을 재는 표준 측정법은 따로 있는데, 물이나 캔을 활용해 삼성이 소비자를 헷갈리게 했고 마치 엘지가 용량을 속인 것처럼 비방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거죠.

    ◀VCR▶

    엘지는 법원에 허위 광고라며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부터 냈고요.

    법원은 작년 11월 23일, 부당 비교광고가 맞다고 LG 손을 들어줬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지금은 인터넷에서 다 삭제된 상태인데요.

    오늘 보여드린 건, 문제가 제기됐을 당시 MBC취재진이 갖고 있던 영상입니다.

    개재가 금지된 영상인 만큼 퍼 나르시면 조금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LG는 가처분 신청에 이어 3개월 동안 제품 판매에도 악영향을 받았다며 어제, 삼성을 상대로 100억 원을 물어내라는 소송도 낸 겁니다.

    삼성전자도 어제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동영상의 내용은 사실이라면서 엘지가 소송 제기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삼성의 기업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모든 법적인 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싸움 쉽게 끝나진 것 같진 않습니다.

    ◀ANC▶

    그렇군요. 그런데 100억 원 소송이라면 좀 일이 커 보이는데 그만큼 두 회사 간 감정의 골이 그만큼 깊어진 그런 상황인가 보죠?

    ◀ 지영은 기자 ▶

    네, 우선 3년 넘게 이어진 치열한 '대용량 경쟁'이 하나의 원인입니다.

    경쟁은 지난 2010년 3월 엘지가 국내 최초로 8백 리터가 넘는 801리터 냉장고 출시하면서 뜨거워졌습니다.

    ◀VCR▶

    10월엔 삼성이 840, 이듬해 3월엔 엘지 850, 9월엔 삼성 860, 11월엔 다시 엘지가 870리터를 출시했습니다.

    작년에는 7월에 삼성이 국내 최초로 900리터대를 공개했는데 다음 달 엘지가 910리터를 내놓으며 결국 동영상 광고전까지 불거진 거죠.

    엘지는 법적 대응을 하는 동시에 삼성의 동영상이 부당하다는 만화와 영상을 만들어 SNS에 올리며
    인터넷 맞불도 놓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그 화면인데요.

    삼성의 상징인 파란색 헬멧을 쓴 곰이 결승선이 늦게 들어왔는데도 날이 긴 스케이트 때문에 공동 1등을 하는 그림입니다.

    또 LG는 여기에 '살다 보면 얌체 같은 사람들 때문에 속상한 적 많으시죠.'라는 다소 비아냥 섞인 글도 함께 올려놨습니다.

    ◀ANC▶

    그래도 냉장고 용량 경쟁 하나 때문에 두 회사 이렇게까지 서로 싸울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지영은 기자 ▶

    네, 엘지와 삼성은 냉장고 말고도 또 다른 법적 분쟁도 벌이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또 다른 대표 제품, TV나 모니터, 휴대전화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를 두고 선데요.

    ◀VCR▶

    작년 4월 삼성이 엘지를 상대로 LG임직원과 연구원이 삼성의 OLED 기술을 훔쳐갔다고 먼저 소송을 냈고요.

    9월에는 엘지가 삼성을 상대로 OLED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두 그룹이 제품 경쟁만 해도 예민해질 텐데 법적 분쟁도 여러 건 벌이고 있으니 감정이 좋을 리 없는 겁니다.

    현재 양사가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채용과정에서도 보면 삼성은 OLED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LG는 특허 변호사를 집중 모집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얼마나 기술적으로 법적으로 신경쓰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ANC▶

    라이벌 기업들 경쟁이 사활을 건 경쟁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요.

    그래도 별로 보기에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 지영은 기자 ▶

    네, 이런 막대한 소송비용, 결과적으로는 제품 가격에 반영 안 될 수 없겠죠.

    경쟁을 통한 발전과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막 싸우는 것처럼 비춰지는 건 별로 보기 안 좋다는 것 기업들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NC▶

    내일도 생생한 경제뉴스 기대하겠습니다.

    ◀ 지영은 기자 ▶

    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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