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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한기민 기자

신입생 보내준 교사들에게 돈‥'두당치기' 적발

신입생 보내준 교사들에게 돈‥'두당치기' 적발
입력 2013-01-29 08:10 | 수정 2013-0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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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두당치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신입생 모집이 힘든 대학이 학생을 보내주는 대가로 고교 교사들에게 학생 수, 머리수대로 돈을 주는 어이없는 일인데요.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1953년 설립된 2년제 포항대학은 2007년 신입생이 줄면서 3천여 명인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부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습니다.

    위기를 느낀 하민영 총장과 교직원 6명은 허위로 학생 수를 부풀려 국고 보조금 5억여 원을 받아냈고, 교비 8억여 원을 비자금으로 빼돌렸습니다.

    조성된 비자금 중 5억여 원은 총장 가족의 생활비 등으로 쓰여졌고, 3억여 원은 신입생 모집 대가로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뿌려졌습니다.

    자기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 수에 따라 1인당 20만원씩 사례비로 지급하는 이른바 '두당치기'입니다.

    포항과 경주지역 20개 고교의 3학년 부장교사들이 이 돈을 받아 유흥비로 쓰거나 다른 교사들과 나눴습니다.

    ◀SYN▶ 모 고교 3학년 부장교사
    "(돈을) 요구는 안 했죠. 그런 부분을 어떻게 요구합니까? 이런 부분에 연루돼서 제가 진짜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대학과 고교간의 신입생 모집 비리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박병모 부장검사/대구지검 포항지청
    "대학교 거의 전 부서가 관련돼서 속칭 말하면 학생을 상대로 해서 장사를 한 이런 형태를 밝혀낸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돈을 받은 고교 교사 가운데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41명을 경북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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