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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산책]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 '힙스터 패션'/밴드가 돌아왔다

[대중문화산책]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 '힙스터 패션'/밴드가 돌아왔다
입력 2013-02-06 08:10 | 수정 2013-02-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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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이른바 힙스터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예민 앵커, 힙스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ANC▶

    저는 생소한데요.

    ◀ANC▶

    김재용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ANC▶

    힙스터가 뭔가요?

    ◀ 기 자 ▶

    좀 생소하시죠? 힙스터 패션이라고 하는데요.

    최신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일반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패션의 흐름과는 다른 스타일을 고집하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이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멋져 보이고 싶지만 나는 남들과 같아 보이고 싶지는 않다, 이런 겁니다.

    개성 강한 요즘 세태의 반영이라고 할까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VCR▶

    한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입니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컬러플하고 화려한 의상과 악세사리를 하고 등장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 않습니까?

    서울 홍익대나 신사동 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패션입니다.

    그러니까 비쩍 마른 몸매에 입은 스키니진, 요란한 문구가 써진 티셔트, 이런저런 형태의 선글라스와 모자를 눌러쓰고 컨버스 운동화를 신은 모습.

    이런 스타일을 '일반인들의 유행 흐름에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문화'를 좇는다는 뜻의 '힙스터'라고 합니다.

    힙스터는 원래 기성문화, 주류 패션 문화를 거부한 미국 중산층 백인 젊은이들의 독특한 '스타일로 시작됐습니다.

    시대별로 다른 의미로도 쓰였는데 1940년대에는 재즈광을 뜻했고 1990년 이후엔 뉴욕을 중심으로 독특한 문화코드를 공유하는 백인 젊은이들의 문화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속칭 뉴요커 스타일이죠.

    이 '무심한 듯 시크한' 힙스터가 요즘에는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이'의 상징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들이 이 스타일을 즐겨 이용하죠.

    ◀INT▶조아라/연예기획사 홍보담당
    "아무래도 무대에서는 좀더 화려하게 보이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패션들을 그 누구보다 빨리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들이 외국에서 가장 요새 트렌디한 패션들을 많이 연구를 하는 편이고"

    히피 문화와 다른 건 히피는 자신을 히피라고 칭하지만 힙스터는 자신을 힙스터라고 말하지 않는데 힙스터 자체가 유행이나 트랜드로 정형화되는 걸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행은 흐르는 물과 같잖아요.

    나는 누구와도 같지 않다. 내가 곧 스타일이다.

    패션의 전설인 코코 샤넬이 이런 말을 남겼지만 그녀의 스타일이 곧 수많은 여성들의 표본이 됐던 것 처럼 이 '힙스터'가 유행을 거부하지만 유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죠.

    그래서 계속 새로운 스타일과 패션이 등장하게 되는데 개성 강한 신세대 문화를 표현하기 어려웠던 우리나라에서 '힙스터'는 의미있는 새로운 사조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ANC▶

    무조건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 힙스터, 오늘 잘 알았네요.

    또 다른 소식도 있죠. 가요계 소식인데 밴드 열풍이 불고 있다고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대중음악 시장에서 밴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무래도 적었었죠.

    하지만 점차 다양한 형태의 밴드가 등장하고 실제 연주를 통해 음악을 들려주면서 대중들의 호기심 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밴드의 전성기를 다시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VCR▶

    가요계의 핵으로 떠오른 한 아이돌 밴드입니다.

    데뷔 초에는 일반 아이돌 댄스 그룹처럼 '보기 좋은 꽃미남만 모았다' '무늬만 밴드'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라이브 연주와 노래 실력을 과시하면서 국·내외 가요차트를 휩쓸고 있습니다.

    ◀INT▶이종현 /씨엔블루
    "MR(반주음악) 보다는 라이브 (연주)라 반응부터 시작해서 소리까지 다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그런 것이 에너지로 따지면 아마 밴드가 제일 강하지 않나."

    요즘 밴드들이 더 주목받는 건 다양한 음악적 감수성이 곡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격정적인 기존 록 밴드 음악과 달리 일상의 소재와 듣기 편한 멜로디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 합니다.

    그 결과 한 신인 밴드는 한국 대중음악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홍대 앞 인디 밴드들의 변신이 더 반갑습니다.

    좁고 어둡던 클럽에서 벗어나 대형 페스티벌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실력을 검증받았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더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INT▶ 박준흠 교수/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10년 이상 한국대중음악 장르에서 밴드들의 축적된 역량들을 '어 이제 뭔가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닌가."

    ◀INT▶ 신대철/그룹 시나위
    "밴드를 조직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음악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겸비한 그런 음악들이 앞으로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직접 창작하고 연주하는 밴드 음악을 통해 대중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돌 위주의 가수들을 주로 내놓았던 기획사들도 댄스 가수 대신 새로운 밴드를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바람직한 대중음악시장의 미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NC▶

    김재용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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