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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정동훈 기자

5천억 들인 '유령 아파트'…입주 지연 이유는?

5천억 들인 '유령 아파트'…입주 지연 이유는?
입력 2013-05-18 08:17 | 수정 2013-05-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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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판교신도시에는 37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4년째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아파트가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2009년 준공된 판교 신도시의 한 아파트.

    3천 7백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지만, 간간히 경비원들만 눈에 띌 뿐

    놀이터에도 주차장에도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집집마다 텅텅 비어있고, 집 안에는 먼지만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INT▶ 전병재/인근 주민
    "폐가도 아니고 공가도 아니고 왜 이렇게 비어놓고 있는지. 유령 마을이요, 딱 그거예요. 유령마을이요."

    LH가 5년 전 판교 인근 구도심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이주민들이 들어가 살 수 있도록 5천 4백억 원을 들여 이 임대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재개발 첫 삽도 뜨지 못하자 다 지은 아파트의 입주가 무기한 연기된 것입니다.

    4년 째 빈집으로 방치되면서, 주변 상가 폐업이 속출하고, 단지 내 학교는 개교를 7번 연기하는 사이 잡초가 무성합니다.

    빈집이 범죄에 악용될까 주민들 걱정이 늘어갑니다.

    ◀INT▶ 이예린/중학생
    "무섭고 밤에 길가다가 남자들 만나면 요즘 세상이 험하니까 무서워요."

    LH는 지난 3년간 아파트 '빈집' 관리비로만 2억4천만 원을 썼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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