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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성원 기자

"자살 위험도 날씨처럼 예보"…자살 예보 시스템 개발

"자살 위험도 날씨처럼 예보"…자살 예보 시스템 개발
입력 2013-05-28 06:39 | 수정 2013-05-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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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리나라의 자살률.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라는 어두운 기록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일기예보처럼 자살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유명인들의 자살은 모방자살, 즉 '베르테르 효과'를 불러옵니다.

    탤런트 최진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는 만 명당 80.5명으로 급증했고, 영화배우 이은주 씨가 자살했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내 한 대형병원이 개발한 '자살예보시스템'은 최근 자살의 파급 효과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즉 SNS를 통해 확산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습니다.

    연구진은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에 자살을 암시하는 단어 5백만 건이 올라온 시기를 빅데이터 기법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이 자료를 높은 실업률과 물가, 낮은 주가지수와 궂은 날씨 등 기존의 자살 유발 요인과 합쳐 분석해봤더니 '자살'이나 '힘들다'는 단어가 많아질수록 자살자도 증가해, 예측치의 정확성이 79%에 달했다는 겁니다.

    ◀INT▶ 김도관 교수/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일기예보처럼 '자살경보'나 '자살주의보'를 내려 사전 경고에 활용..."

    하지만, 자살 고위험군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INT▶ 하상훈 원장/한국 생명의 전화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이 자살예보를 보고 스스로 낙인을 찍어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이에 따라 자살 자체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사회적인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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