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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강동엽 기자

'술병에 빙초산 원액이?'…음식점·주류업체 '책임 공방'

'술병에 빙초산 원액이?'…음식점·주류업체 '책임 공방'
입력 2013-06-05 08:40 | 수정 2013-06-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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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막걸리를 마시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는데 술병에는 빙초산 원액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고 책임을 두고 음식점과 주류업체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VCR▶

    이 50대 남성은 지난달 20일, 술자리 도중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대형 주류 제조사에서 만든 막걸리였는데, 입이 타들어가고 식도가 막히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곧바로 내용물을 토해 냈지만, 일부가 몸에 들어가 식도염과 장출혈을 일으켰습니다.

    ◀INT▶ 조시준
    "말을 못 할 정로 제가 아~ 독이야 했으니까. 입이 딱 들러붙으면서 혀가 녹는다는 느낌도 들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성분검사 결과, 막걸리 병에 담긴 것은 빙초산 원액이었습니다.

    빙초산은 산도가 높고 부식성이 강해 잘못하면 장기 손상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사고 책임을 놓고 음식점은 막걸리 병에 빙초산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SYN▶ 음식점 주인
    "박스로 들어온 것을 저는 그대로 진열만 해놓고 팔았어요."
    (빙초산 성분이 검출됐다고 하던데요.)
    "저도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에요."

    주류업체 측은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외부인이 유해물질을 주입할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INT▶ 주류업체 관계자
    "생산현장에서는 빙초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뿐더러 빙초산 제품이 들어갈 수도 없는 것이 현재 시스템입니다."

    경찰은 음식점에서 사용하던 빙초산을 국과수에 보내는 한편, 주류업체의 공정과정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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