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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정동훈 기자

지자체 운영 '산비탈 펜션'…안전문제 외면?

지자체 운영 '산비탈 펜션'…안전문제 외면?
입력 2013-07-16 06:26 | 수정 2013-07-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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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경기도의 한 자연휴양림에 산사태가 일어나 산비탈에 지어놓은 펜션을 덮친 사고.

    알고 보니 지자체가 직접 지어 운영하는 펜션이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산사태로 흙과 돌더미가 덮친 자연휴양림 펜션.

    깎아지른 듯한 산비탈에 지어놓은 펜션 내부가 쑥대밭이 됐고, 투숙객 100여 명은 순식간에 대형참사의 피해자가 될 뻔 했습니다.

    ◀SYN▶ 펜션 투숙객
    "'쾅'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바위가 엄청 큰 게 하나 떨어지면서 바닥이 울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집사람이랑 애들 대피시켰습니다."

    직접 펜션을 지은 해당 군청은 "안전상 문제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SYN▶ 가평군 관계자
    "올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 내렸어요. 사전 재해 영향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이상이 없는 걸로 판단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이 직접 지어 운영하는 또 다른 자연휴양림 펜션.

    폭우에 당장이라도 쓸려내려올 것 같은 절개지 바로 아래에 이렇게 펜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산비탈에 지은 것도 위태로워 보이지만, 펜션 바로 옆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더 큰 문제입니다.

    ◀SYN▶ 권영철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토사가) 배수구를 막게 되거든요. 일차적으로 토사들이 한꺼번에 내려오게 되니까 구조물이 한꺼번에 쓸려나가는 겁니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하나 뿐인 진입도로, 갑작스런 폭우로 유실되면 투숙객들의 발이 묶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 휴양림에 지어 놓은 펜션은 모두 150여 곳.

    이 가운데 지자체와 산림청이 직접 지은 곳이 90%에 육박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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