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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0m 아래, 상수도관 안에 갇혀 '피할 틈 없었다'

지하 40m 아래, 상수도관 안에 갇혀 '피할 틈 없었다'
입력 2013-07-16 06:26 | 수정 2013-07-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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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번 사고는 집중호우로 불어난 한강물이 상수도공사장으로 쏟아지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근로자들은 피할 시간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상수도관에 갇혀 변을 당했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사고가 일어난 건 어제 오후 5시쯤.

    지하 40여 미터 지점에서 공사 중이던 상수도관에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이 들이닥쳤습니다.

    최근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상수로 공사장 입구로 한강물이 밀려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당시 상수도관 안에서는 7명의 근로자들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물이 갑작스럽게 관 안으로 밀려들면서 근로자들이 대피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지하 공사의 특성상 별도의 대피 공간 역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현장에 별도의 안전 장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사고 현장의 이런 특성으로 인해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상수도관 안에 이미 물이 가득 차 있어, 구조에 앞서 물을 빼는 과정이 진행됐고, 이로 인해 인명 구조가 지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가능한 배수 장비와 구조 장비를 모두 투입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구조작업이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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