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현영준 기자

보상 노린 '깡통집', '개미집' 투자…빚더미 사례 속출

보상 노린 '깡통집', '개미집' 투자…빚더미 사례 속출
입력 2013-10-21 08:10 | 수정 2013-10-21 12:10
재생목록
    ◀ANC▶

    용산 개발사업 백지화 이후 전국적으로 대규모 민자개발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습니다.

    노리고 은행 대출까지 받아 해당지역에 투자했던 주민과 외지인들은 빚더미에 앉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인천 영종도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의 작은 섬 무의도.

    낚시꾼들이 가끔 찾는 이 섬 한복판엔 '깡통집'이라고 불리는 조립식 주택 수십 채가 을씨년스럽게 늘어서있습니다.

    ◀SYN▶ 무의도 인근 주민
    "사실 살려고 지은 집들은 아니잖아요, 보시다시피. 다 샌드위치 판넬로 지은거라."

    '에잇시티'로 잘 알려진 310조 원짜리 초대형 민자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과 외지인들이 보상금을 받기 위해 만든 유령 주택들입니다.

    그러나 6년 만에 사업은 무산됐고 모두 빚더미에 앉게 됐습니다.

    수억 원씩 대출을 받아 지은 펜션은 더 큰 골칫거리입니다.

    ◀SYN▶ 이모씨/무의도 펜션 주인
    "현재 가지고 있는 빚은 약 7, 8억 정도 있고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기 건축을 한 사람들이 거의 다 은행에서 돈을 뽑은 거예요."

    8년 전부터 역세권 개발 사업이 추진되던 충북 오송.

    이곳에도 5년 전부터 '개미집'이라고 불리는 조립식 주택 수십 채가 곳곳에 들어섰습니다.

    ◀SYN▶ 충북 청원군 오송읍 주민
    "주위에서 하는 대로 같이 해야 한다고.. 돈을 빌려서라도 해야 한다는 이런 분위기였으니까.."

    그러나, 이달초 사업이 백지화됐고, 주민들은 빚만 떠안게 됐습니다.

    개발 무산으로 빚더미에 앉은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업규모를 현실적으로 재조정하고 공공부문이 직접 나서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민이 빚더미에 앉느냐, 지자체가 빚더미에 앉느냐. 기로에 선 상황입니다.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