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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명물 호두과자, 팥은 중국산, 호두는 미국산?

천안 명물 호두과자, 팥은 중국산, 호두는 미국산?
입력 2013-10-21 08:10 | 수정 2013-10-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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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천안의 명물 하면 흔히 호두과자를 떠올리실 텐데요.

    인기가 많아서 요즘은 전국 어디서나 팔리는데 정작 여기에 쓰이는 호두나 팥은 대부분 외국산이라고 합니다.

    민준현 기자입니다.

    ◀VCR▶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이 몰린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

    다양한 간식거리가 있지만 최고 인기는 단연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입니다.

    ◀INT▶ 노태규/경기도 평택
    "'천안'하면 호두과자니까, 천안삼거리 오면 호두과자부터 생각이 나니까요."

    하지만 정작 '천안 호두과자'의 주성분인 팥은 중국산, 호두는 주로 미국산입니다.

    호두과자를 팔고 있는 전국 170여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국내산 팥과 호두를 쓰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NT▶ 류영수/천안휴게소 소장
    "일단 물량 확보가 가장 어려운 이유고요. 수입산이 원가가 다소 낮기 때문에.."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천안의 유명 호두과자 전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재료는 모두 중국이나 미국에서 들여왔습니다.

    ◀INT▶ 유명 호두과자 판매점
    "팥은 중국산 쓰고.."
    "호두는?"
    "호두도 그래요..어디가나 똑같아요."

    실제 국내산 팥 가격은 중국산의 2.5배 호두는 미국산보다 1.5배 가량 비쌉니다.

    한 때 호두의 주산지였던 천안시는 팥재배 단지를 조성하는 등 국내산 '호두과자' 살리기에 나섰지만, 이미 저가 외국산 농산물이 주재료로 쓰이고 있는 '지역 특산물'을 되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민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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