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주유 시에 '정전기' 조심…자칫 화재

◀ＡＮＣ▶

요즘 기름값 저렴한 셀프주유소 많이 이용하시는데요.

정전기가 잦아지는 겨울철에는 직접 기름 넣으실 때 주의해야 합니다.

주유중에 새어나오는 유증기에 정전기 불꽃이 튀어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미국의 셀프 주유소.

한 여성이 스웨터를 만지다가 주유기에 손을 댄 순간,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기름을 넣던 승용차에 다가서자 갑자기 화염 기둥이 솟구쳐 오릅니다.

원인은 정전기.

건조한 겨울철은 옷의 마찰로 정전기 전자가 몸에 쌓이기 쉽습니다.

이 전자가 금속 체를 만지는 순간 빠져나가면서 스파크를 일으키고 주유 중 새어나온 유증기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하는 겁니다.

지난 4월 청주에서는 50대 남성이 주유소 정전기 화재로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셀프 주유소에는 이처럼 정전기 발생을 막아주는 패드가 부착돼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ＩＮＴ▶이진성
"정전기가 발생한다는 자체를 저는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주유를 하다보니까.."

사용 방법은 주유하기 전에 먼저 패드에 손을 대서 몸의 정전기를 모두 빼는 겁니다.

전국의 셀프 주유소는 올 9월 천 3백여 개로 2011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자칫 방심하다 정전기 불꽃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