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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사고 위험 76%↑…이유는?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사고 위험 76%↑…이유는?
입력 2014-01-13 18:20 | 수정 2014-01-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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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금 보행 중 사고 살펴봤는데요.

    그런데 사실 걸으면서 걷는 데만 집중한다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김대호 아나운서▶

    맞습니다. 혹시 박선영 앵커도 걸으면서 스마트폰보시다가 위험한 적이 있다거나 그런 적이 있으신가요?

    ◀ANC▶

    사고가 나지는 않았는데 문자가 와서 문자온 게 확인하면서 걷다가 가로수에 부딪칠 뻔한 적도 있고 넘어질 뻔한 적도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보시면서 걷다가 이런 일을 겪게 되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카톡 메시지, 문자 확인도 해야 되고 음악, 음원 같은 거 들으시면서 걷는 분이 많으시기 때문인데요.

    ◀김대호 아나운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걸으면서 스마트폰에 신경 안 쓰기 생각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ANC▶

    그런데 이렇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정신이 살짝 다른 데 팔렸을 경우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서 사고가 당할 위험, 76%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볼 텐데요.

    유선경 아나운서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죠.

    ◀유선경 아나운서▶

    먼저 연도별 교통사고 건수 추이부터 살펴볼까요.

    2009년 18만건에서 4년 뒤인 2012년엔 20만건으로 늘었습니다.

    1.1배 정도 늘어났는데요.

    그런데 같은 기간 이번에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를 살펴봤더니, 440건에서 850건으로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횡단보도에서 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는 사람도 5명 중 1명꼴이었는데요.

    20대에선 무려 38%가 한번 이상 사고가 날 뻔했다고 응답했고요.

    30대는 16%, 40대도 20% 정도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특히 20대에선 3번 이상 사고가 날 뻔했다는 답변도 7%가량 나왔는데요.

    2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NC▶

    지금 여기 제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의 액정 화면 손바닥만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화면을 이렇게 들여다 보면서 온신경을 여기에 집중하다 보면 아무래도 돌발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김대호 아나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인지능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교통안전공단이 실험한 구체적인 내용, 준비한 자료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보행자가 자전거의 경적 소리를 얼마나 잘 알아듣는지 실험한 내용인데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보행자, 평균 14미터 밖에서 경적을 울려도 알아들었습니다.

    반면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게임을 하던 사람은 자전거가 7.2미터까지 다가와야 경적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ANC▶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지금 보신 것처럼 훨씬 더 가까이 가서 경적을 울려야지지만 들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우리의 눈과 귀의 인지능력이 떨어지니까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거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얘기겠죠.

    그런데 나는 걸으면서 음악은 들어도 이렇게 위험하게 스마트폰화면은 들여다 보지 않는다. 이런 분들 계실 텐데요.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만 하는 경우는 어땠을까요, 살펴보겠습니다.

    놀랍게도 자전거가 5.5미터, 이 정도 가까이 와야지만 경적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문자나 게임을 할 때보다 오히려 음악만 듣고 있을 때 주변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이처럼 인지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그 경향이 더욱더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ANC▶

    제가 한번 살펴볼까요?

    자전거의 경적 인지 거리를 지금 20대와 50대, 이렇게 나눠서 비교를 해 봤는데요.

    문자나 게임을 했을 경우 20대는 경적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가 약 33% 정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같은 상황일 때 문자나 게임을 하고 있었을 때 50대는 80% 정도 인지할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들게 되고요.

    음악감상을 하는 경우 20대는 인지거리 40% 줄어드는데 반해서 50대의 경우는 80%나 인지거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신 것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돌발상황에 대해서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다시 말해서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시야의 폭도 굉장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VCR▶

    Q. 보행중 스마트폰, 시야 얼마나 좁아지나?

    ◀SYN▶ 황우경 박사/교통안전공단
    "보통 시야가 120도 이상 나오는 걸로 저희가 알고 있고요.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시야각이, 스마트폰에 아무래도 집중하다 보니까 굉장히 좁아지거든요.

    거의 10도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보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의 위험요소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보행중 스마트폰, 왜 주의력 분산되나?

    ◀SYN▶ 황우경 박사/교통안전공단
    "우리 뇌 구조를 보면 정보처리 시스템을 보게 되면 원 소스, 원 아웃 구조라고 해서 한번에 한가지 일밖에는 처리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착각을 하게 되는데 스마트폰을 보면서도 다른 일도 음악감상도 하고 다른 일도 하고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한번에 한가지 일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뇌구조이다 보니까 우리가 그 다른 일을 할 때에는 또 다른 일은 그와 다른 일은 할 수 없는 이런 구조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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