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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부품으로 자동차 수리?…"견적서 버리지마세요"

중고 부품으로 자동차 수리?…"견적서 버리지마세요"
입력 2014-02-04 18:22 | 수정 2014-02-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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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가 난 차를 공업사에서 수리하면 새 부품 대신 중고 부품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견적서만 잘 보관해도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사고가 나 공업사에 수리를 맡긴 차량입니다.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는 인터쿨러, 먼지가 잔뜩 낀 게 한 눈에도 중고 부품입니다.

    70여 가지 부품을 교체한 이 차는 라디에어터와 에어컨 관련 장치 등 주요 부품 절반 이상이 중고부품으로 수리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자동차 보닛을 열었을 때 자동 고정되던 방식이 지지대 고정 방식으로 뒤바뀐 걸 이상하게 여긴 차 주인이 발견했습니다.

    ◀ 홍모씨/자동차 정비 피해자 ▶
    "보닛이 제 머리로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이제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을 해서 모든 부품을 다 확인한 거죠."

    수리업체 측은 중고 부품을 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새 부품을 쓰면 수리비 보상한도를 넘겨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 해당 수리업체 관계자 ▶
    "정품을 다 쓰면 저희가 버는 돈이 없어요. (보상한도) 내에서 최대한 차를 수리하려고 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공업사가 만든 견적서에는 모두 새 부품을 쓴 것으로 기록돼있습니다.

    결국 차 주인은 보험금 6백만 원을 공업사로부터 환불받아 다시 다른 수리업체에 차를 맡겼습니다.

    ◀ 재수리업체 관계자 ▶
    "손상이 돼도 다시 썼거나, 중고부품이 큰 부품들 중 절반 이상이라고 볼 수 있죠. 저희가 볼 때도 너무했다 싶을 정도로 수리가 미비했죠."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피해를 나중에라도 확인해 보상받으려면 사전 견적서를 반드시 보관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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