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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대학까지 침투…조폭 꿈꾸는 10대 늘어, 인식 왜곡 '심각'
조폭, 대학까지 침투…조폭 꿈꾸는 10대 늘어, 인식 왜곡 '심각'
입력
2014-02-05 17:35
|
수정 2014-02-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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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요즘 조직폭력배들이 대학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조폭과 대학, 그 연관성이 상상이 조금 빨리 안 가는데요.
그렇지만 요즘 일부 대학에서는 조직폭력배가 총학생회에 침투해서 공금을 빼돌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지방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이 대학가 전체를 장기간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준비한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총학생회장 당선…회비 갈취]
한해 학생회비가 1억 이상 걷히는 충청북도의 한 대학
지난 2011년 이 학교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신모 씨는 전고 20범의 지역 폭력조직 소속이었습니다.
신 씨는 연예인 초청 축제와 졸업앨범 판매 등 각종 행사에서 기획사와 짜고 3천만원 이상 챙긴 것으로 나타나 기소됐습니다.
◀ 차상학 팀장/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파라다이스파라는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조직에 있던 학생이었어요. "
[학생회장 배출…'정계진출' 목표]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줄지어 서서 인사를 하며 예를 갖춥니다.
이들은 순천 일대 3개 대학에 조직원들을 입학시켜 최근 10년간 18명을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총학생회를 장악해 학교 행사 때마다 예산서를 부풀려 교비 수억원을 횡령해 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상수/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일반 폭력배들하고는 다르게 조직원들을 대학에 진학시켜서 공부를 시킨 다음에 사회의 엘리트로 양성해서 최종적으로는 자기 고향의 지방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자기들 목표라고…"
경찰은 폭력범죄 조직을 만들어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이들 조직원 29명을 검거하고 두목 박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 앵커 ▶
보신 것처럼 이제 대학가조차 조직폭력배들의 영향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건 바로 우리 청소년들인데요.
우리 영화에 흔히 장하는 조폭의 모습 다 기억하시겠지만 대개 검은색 고급 양복을 빼 입고 값비싼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그런 모습이죠.
또 이 조직폭력배들은 의리와 남자다움의 표상으로 왜곡해서 묘사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여기에 이제 현혹된 일부 청소년들이 막연히 조폭을 동경을 하다가 모방범죄까지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조폭의 길로 접어는 경우도 있는데요.
영상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조폭 되겠다"…합숙생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지난달 이곳 주차장에서 1억원이 넘는 고급외제 승용차가 사라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모두 20살로 강남지역 중학교 동창생들입니다.
조직폭력배가 되고 싶다며 강남에 원룸을 얻어 합숙생활까지 했습니다.
◀ 이웃 주민 ▶
"한겨울인데도 반팔입고 다니니까 다 보이는 거죠. 문신이, 다양하던데 문신도, 한가지가 아니에요."
["조직 나간다니 구타"]
영화처럼 당장 폼나는 생활을 할 줄만 알았던 학생들.
하지만 조폭들은 밑바닥부터 배워야 한다며 노점상을 시키고 돈을 갈취했습니다.
"칠성회장을 소개시켜주고 그 뒷날부터 계란빵 장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6-7만원 벌면 3만원은 재료값 나머진 사업자금 제가 받은 돈은 5천원에서 만원입니다.
힘들어서 안한다고 했더니 야구방망이로 엉덩이 40대씩 맞고 조직에서 못 나가게 협박했습니다. 조직에서 나가려면 100대 더 맞아라, 그래서 잠수 탔습니다."
◀ 앵커 ▶
지금 잠시 살펴봤는데요.
요즘 조폭 두목들은 부하조직원을 먹여 살리면서 세를 불려나가는 게 아니라 부하들을 마치 영업사원처럼 부리면서 상납을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사회가 조금 더 투명해지면서 권력층에 기생해서 사업특권을 얻기가 어려워진 측면도 있기 때문인데요.
경찰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김헌기 총경/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장 ▶
"과거에는 유흥업소 경영 등을 통해서 이렇게 대규모로 조직 관리를 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그리고 집단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형태를 보였는데.
최근에는 경찰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서 소규모로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활동성 있게 움직이다 보니까 도박 사이트라든지 또는 사행성 오락실 운영, 이런 경우에는 전형적으로 차명계좌라든지 대포폰, 이와 같이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활동을 하다 보니까 자금추적이라든지 불법행위 포착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조직폭력배들이 대학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조폭과 대학, 그 연관성이 상상이 조금 빨리 안 가는데요.
그렇지만 요즘 일부 대학에서는 조직폭력배가 총학생회에 침투해서 공금을 빼돌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지방에서는 조직폭력배들이 대학가 전체를 장기간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준비한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총학생회장 당선…회비 갈취]
한해 학생회비가 1억 이상 걷히는 충청북도의 한 대학
지난 2011년 이 학교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신모 씨는 전고 20범의 지역 폭력조직 소속이었습니다.
신 씨는 연예인 초청 축제와 졸업앨범 판매 등 각종 행사에서 기획사와 짜고 3천만원 이상 챙긴 것으로 나타나 기소됐습니다.
◀ 차상학 팀장/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파라다이스파라는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조직에 있던 학생이었어요. "
[학생회장 배출…'정계진출' 목표]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줄지어 서서 인사를 하며 예를 갖춥니다.
이들은 순천 일대 3개 대학에 조직원들을 입학시켜 최근 10년간 18명을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총학생회를 장악해 학교 행사 때마다 예산서를 부풀려 교비 수억원을 횡령해 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상수/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일반 폭력배들하고는 다르게 조직원들을 대학에 진학시켜서 공부를 시킨 다음에 사회의 엘리트로 양성해서 최종적으로는 자기 고향의 지방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자기들 목표라고…"
경찰은 폭력범죄 조직을 만들어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이들 조직원 29명을 검거하고 두목 박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 앵커 ▶
보신 것처럼 이제 대학가조차 조직폭력배들의 영향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건 바로 우리 청소년들인데요.
우리 영화에 흔히 장하는 조폭의 모습 다 기억하시겠지만 대개 검은색 고급 양복을 빼 입고 값비싼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그런 모습이죠.
또 이 조직폭력배들은 의리와 남자다움의 표상으로 왜곡해서 묘사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여기에 이제 현혹된 일부 청소년들이 막연히 조폭을 동경을 하다가 모방범죄까지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조폭의 길로 접어는 경우도 있는데요.
영상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조폭 되겠다"…합숙생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지난달 이곳 주차장에서 1억원이 넘는 고급외제 승용차가 사라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모두 20살로 강남지역 중학교 동창생들입니다.
조직폭력배가 되고 싶다며 강남에 원룸을 얻어 합숙생활까지 했습니다.
◀ 이웃 주민 ▶
"한겨울인데도 반팔입고 다니니까 다 보이는 거죠. 문신이, 다양하던데 문신도, 한가지가 아니에요."
["조직 나간다니 구타"]
영화처럼 당장 폼나는 생활을 할 줄만 알았던 학생들.
하지만 조폭들은 밑바닥부터 배워야 한다며 노점상을 시키고 돈을 갈취했습니다.
"칠성회장을 소개시켜주고 그 뒷날부터 계란빵 장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6-7만원 벌면 3만원은 재료값 나머진 사업자금 제가 받은 돈은 5천원에서 만원입니다.
힘들어서 안한다고 했더니 야구방망이로 엉덩이 40대씩 맞고 조직에서 못 나가게 협박했습니다. 조직에서 나가려면 100대 더 맞아라, 그래서 잠수 탔습니다."
◀ 앵커 ▶
지금 잠시 살펴봤는데요.
요즘 조폭 두목들은 부하조직원을 먹여 살리면서 세를 불려나가는 게 아니라 부하들을 마치 영업사원처럼 부리면서 상납을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사회가 조금 더 투명해지면서 권력층에 기생해서 사업특권을 얻기가 어려워진 측면도 있기 때문인데요.
경찰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김헌기 총경/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장 ▶
"과거에는 유흥업소 경영 등을 통해서 이렇게 대규모로 조직 관리를 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그리고 집단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형태를 보였는데.
최근에는 경찰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서 소규모로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활동성 있게 움직이다 보니까 도박 사이트라든지 또는 사행성 오락실 운영, 이런 경우에는 전형적으로 차명계좌라든지 대포폰, 이와 같이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활동을 하다 보니까 자금추적이라든지 불법행위 포착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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