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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vs 장보고, 차이점은?…극지 연구에 장보고 기지 유리

세종 vs 장보고, 차이점은?…극지 연구에 장보고 기지 유리
입력 2014-02-13 17:43 | 수정 2014-02-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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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들으신 것처럼 남극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르헨티나나 칠레뿐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1988년에 지어진 국내 첫 남극기지죠.

    세종 기지와 이번에 새로 지어진 장보고 기지가 어떻게 다른지 또 왜 두 개가 필요한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보시면 남극 지도인데요.

    세종기지는 남위 62도, 킹 조지 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번에 신설된 장보고 기지는 바로 이곳인데요.

    남위 74도, 테라노바 만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시면 대륙 깊숙이 들어와 있고 기존의 세종 기지는 이렇게 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죠.

    남극점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세종기지는 3100㎞ 떨어져 있는데 반해서 이번에 신된 장보고기지는 1700km 떨어져 있습니다.

    훨씬 더 남극점과 가까운 위치죠.

    그럼 이번에는 이 두 과학기지가 처해 있는 주변환경을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환경조건만 놓고 보면 신설된 장보고 기지가 상대적으로 더 열악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한번 자료를 보실까요.

    장보고 기지는 세종기지에 비해서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낮습니다.

    보시면 영하 35.8도로 나와 있는데요.

    또 세종기지의 경우는 반경 30km 이내에 다른 나라 기지가 8개나 모여있는 데 반해서 장보고 기지는 미국 기지가 무려 350km 떨어져 있는데 이게 지금 가장 가까운 기지인 거죠.

    그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자체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갖춰야 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과학기지를 또 하나 설치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남극대륙 내에 기지를 두는게 극지연구를 할 때 좀더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장보고 기지는 아까 지도에서 보신 것처럼 세종 기지에 비해서 극점에 좀더 가까 있고요.

    또 고위도에 위치하고 있죠.

    이 때문에 밤이 무려 45일 동안 지속되는 극야현상이나 또 낮이 무려 100일 동안 이어지는 백야 현상도 나타납니다.

    대원들이 생활하기에는 여건이 그만큼 좋지는 않지만 덕분에 이런 고위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오로라를 관측한다거나 빙하학 등 극지 본연의 연구에 있어서 유리한 부분이 훨씬 더 많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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